대신 KOSPI200·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 2종목 첫 상장금투협 "투자 편의성·시장 경쟁력 모두 높일 것"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첫 상장 상품은 '대신 KOSPI200인덱스'와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 두 개다. 대신 KOSPI200인덱스는 코스피200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이며,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은 중단기 크레딧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노린다. 거래는 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신한·NH투자 등 27개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상장클래스는 공모펀드의 소액·분산투자와 엄격한 투자자 보호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ETF의 간편한 거래와 낮은 비용 구조를 결합한 금융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월 '일반 공모펀드 상장거래 추진'을 발표한 뒤 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공모펀드는 소액·분산투자가 가능하고 공적 규제가 적용돼 투자자 보호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간접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ETF는 매매가 간편하고 비용 부담이 낮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장클래스는 이러한 공모펀드와 ETF의 장점을 결합해 기존 공모펀드의 규모와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거래 편의성을 높인 상품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도 공모펀드의 상장 또는 ETF 전환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9월 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존 뮤추얼 펀드의 ETF 클래스 신설을 허용하겠다는 의향을 공식 발표했으며, 80여개 자산운용사가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액티브 ETF 제도 정비와 함께 펀드 상장거래가 확대되는 추세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상장클래스는 장외·장내 거래체계를 융합한 첫 사례로, 투자자는 과거 운용성과를 참고해 원하는 시점에 증권시장에서 저렴하고 신속하게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검증을 받은 주식형·채권형 펀드로 첫 상장이 이뤄졌으며, 세제 개편과 시스템 인프라가 완비돼 다양한 상장클래스를 추가 상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는 상장클래스 거래의 원활한 정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향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상장공모펀드 제도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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