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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두산건설, 분양 성적 저조·재무 악화 직면

부동산 건설사

두산건설, 분양 성적 저조·재무 악화 직면

등록 2025.09.18 14:30

수정 2025.09.18 17:09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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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분양 부진과 재무 부담으로 이중고

수도권 확장 전략에 차질 예상

하반기 인천 분양에서 저조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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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1182억원 적자

동기 대비 매출 24% 감소, 영업이익·순이익은 유지

인천 분양전망지수 76.9 → 61.5로 15.4포인트 하락

하반기 수도권 단독 사업지 연이은 미분양 고분양가·비선호 입지·브랜드에 수요 저조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대규모 적자 전환

두산건설, 분양 성적 저조·재무 악화 직면 기사의 사진

두산건설이 분양 부진과 재무 부담 증가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하반기 수도권 첫 분양 사업지인 인천에서 저조한 성과를 거두면서 이정환 대표가 내세운 수도권 확장 전략에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지난 8일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분양한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는 특별공급 212가구 모집에 32건만 접수됐다. 1·2순위 청약에서도 380가구 모집에 91건에 그쳐 평균 경쟁률이 0.32대 1에 불과했다.

인천 강화군에서 분양한 '두산위브 센트럴파크 강화'도 상황이 좋지 않다. 특별공급 220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1·2순위 청약에서도 371가구 모집에 16건 접수에 그쳐 평균 경쟁률이 0.04대 1로 나타났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두산건설은 '데이터 경영'을 앞세워 비교적 안정적인 분양 실적을 냈다. GS건설, 대우건설 등과 함께 진행한 대규모 사업장인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와 서울 영등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등에서는 완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수도권 단독 사업장 분양에 집중했지만 분양가, 입지, 브랜드 경쟁력 등에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인천 내에서도 분양가가 10~20% 높게 책정된 비선호 지역에서는 청약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서울과 가까운 지하철 7호선 인근 부평구·남동구 등 대단지는 청약 대기 수요가 많아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검단신도시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공공택지 지역은 분양가가 저렴해 경쟁률이 양호하다"며 "강화군과 도화동은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제한적이며 실수요자들은 입지와 가격, 브랜드,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산건설은 연내 인천 부평구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를 시작으로 경북 구미, 청주, 경기 수원 등 4곳에서 추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인천, 수원, 구미, 청주 모두 분양 전망이 불투명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9월 인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6.9에서 61.5로 15.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높은 분양가, 금리 부담으로 인해 외곽지역 주택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수도권도 '6·27 대책'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20개월째 하락하며 분양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인천은 공급 물량이 많아 분양 시장이 좋지 않지만, 향후 핵심 지역에서 상위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되면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 상황도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2025년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 감소한 868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 536억원과 순이익 357억원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안정적인 분양 실적을 냈으나 최근 시장 관망세가 나타나며 분양 속도가 다소 조정됐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수요에 맞춘 맞춤형 전략으로 분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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