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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인천공항 면세점 재편 부상···신라·신세계 철수 땐 롯데·현대 '기지개'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인천공항 면세점 재편 부상···신라·신세계 철수 땐 롯데·현대 '기지개'

등록 2025.08.28 17:04

수정 2025.08.28 17:34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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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 임대료 35% 인하 요구

계약 철수 시 각 1900억원 보증금 위약금 발생

1심 소송만 3~5년 소요 예상

주목해야 할 것

신라·신세계 철수 시 롯데·현대가 후속 사업자 유력 후보로 부상

롯데는 인천공항 재입찰 기회 노려왔고, 현대는 일부 부티크 매장만 운영 중

양사 모두 입찰 시 참여 검토 입장

맥락 읽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으로 면세점 사업 기대감 상승

CDFG 등 해외 사업자 진출 가능성 제기되나 국내 정서상 진입 장벽 높음

입찰 평가 구조상 국내 업체가 유리하다는 업계 전망

법적 소송 장기화 우려···재입찰 시나리오 주목롯데·현대 유치 경쟁 실질화 가능성중국 CDFG 참전설도 시장 변수

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조정이 사실상 불발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조정이 사실상 불발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신라·신세계면세점 간 임대료 갈등이 결국 2차 조정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향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 재편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과거 입찰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과 현재 일부 부티크 매장만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움직임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신라·신세계가 고액 위약금을 감수하고 철수를 선택할 경우, 양사 모두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와 신라·신세계면세점 간 2차 임대료 조정 기일이 공사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신라·신세계 측은 기존 40% 임대료 인하 요구안에서 한발 물러나 35% 감액을 제시했지만 인천공항공사는 공정성 논란과 업무상 배임 우려 등을 이유로 참석 자체를 거부했다. 법원이 마련할 강제조정안 송부도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이 조정에 실패하면서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1심만 3~5년이 소요되는 만큼 면세점 사업자들이 임대료 부담을 안고 장기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계약 철수 시 각 1900억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 철수를 강행할 경우 후속 사업자로는 롯데와 현대가 유력하게 부상한다.

롯데면세점은 2023년 입찰에서 탈락해 인천공항에서 철수했지만 이후 기회를 노려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재 일부 부티크 매장만 운영하고 있어 사업 확장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롯데와 현대 측은 모두 "입찰이 진행되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입출국 수요 증가, 인천공항의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양사의 참여는 사실상 유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사인 CDFG(차이나듀티프리그룹)의 인천공항 입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국내 정서상 반발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입찰에서 가격 평가 외에도 정성 평가 항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인천공항공사가 전략적으로 국내 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며 "CDFG가 기술적으로 입찰하더라도 국내 업체가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신라·신세계의 향후 결정이 전체 판세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양사의 최종 선택과 이에 따른 후속 사업자들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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