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지수 전월비 1p 상승한 91.0···두 달 하락세 끊어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p) 상승한 91.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하다 이달 상승 전환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3.3으로 전월 대비 1.4p 상승했다. 제품재고(기여도 +0.6p) 및 업황(기여도 +0.4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하다 이달 상승 전환했다.
비제조업 CBSI는 업황(기여도 +0.4p) 및 매출(기여도 +0.3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89.4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0.7p 오른 수치다. 비제조업 CBSI는 지난 7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9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1.8로 이달 전망치보다 3.4p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92.1, 91.5로 전월 대비 각각 1.1p, 4.7p 상승했다. 이번 비제조업 CBSI 전망치 상승폭은 지난 2021년 5월(5.1p 상승) 이후 최대폭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차이는 제조업은 실적과 비슷한 폭이라고 볼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전망의 경우 실적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며 "비제조업 전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대부분의 비제조업 업종의 기업 심리가 개선된 데 기인하고 비제조업의 실적이 이달 좋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망이 다음 달 실적으로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흐름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자동차, 기타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액 감소세 둔화 및 전체 수출 증가로 올랐고,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의 미국 및 대만향 수출 증가, 방산 관련 수주 증가 등으로 나아졌다.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민생회복 소비 쿠폰, 전공의 복귀 등으로 유통업체와 의약품 업체를 중심으로 나아졌다. 운수창고업은 휴가철 여행객 증가로 여객 운송업을 중심으로 좋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7p 오른 94.6으로 집계됐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4로 전월 대비 0.8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19일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300개 기업(제조업 1843개, 비제조업 1457개)이 응답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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