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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정형 임플란트 기업, 2Q 실적 '역대급'...혁신 제품·글로벌 확장 효과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정형 임플란트 기업, 2Q 실적 '역대급'...혁신 제품·글로벌 확장 효과

등록 2025.08.21 11:03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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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메드텍·오스테오닉, 역대 최고 분기 실적 경신엘앤케이바이오, 흑자전환 성공해외 수출 확대·신규 제품군 도입 가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정형외과·척추 임플란트 기업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보이며 약진했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인 것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지메드텍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6억3000만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에 이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243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294.2% 증가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분기 5.0%에서 2분기 15.1%로 크게 개선됐다. 별도 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8억7000만원, 영업이익 6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1억2000만원, 영업이익은 1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56.8% 증가한 수치다.

척추 임플란트 사업에서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80%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했고, 미국을 포함한 해외 매출도 17% 증가하며 64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자사 경추 케이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 신규 거래처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지메드텍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 맺은 '노보시스 트라우마' 독점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재생의료 기반 골절 치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섰다. 시지메드텍은 지난해 인수한 디지털 덴티스트리 전문기업 지디에스(GDS)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올어버트먼트', 하반기에는 '덴탈오션'까지 인수하며 치과 임플란트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정형외과 및 척추 수술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치과 분야로 확장하고 맞춤형 솔루션 기반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고수익 제품 중심의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형외과 및 치과 임플란트 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스테오닉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 109억8000만원, 영업이익 2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6.5%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5.2%, 영업이익은 83.7%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05억1000만원, 영업이익 42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5%, 45.3% 성장했다.

품목군별로는 '스포츠메디신(Sports Medicine, 연조직 재건)'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성장했으며, '트라우마(Trauma, 상·하지 골절)' 제품군은 12.9%, 'CMF(두개악안면)' 제품군은 17.4% 성장했다. 특히 '스포츠메디신(Sports Medicine, 연조직 재건)' 제품군은 지난 5월말부터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에 ODM/OEM으로 미국 수출이 시작되며, 지난 1분기 대비 46.1% 고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3.6% 성장한 반면, 수출은 34.4% 성장해 수출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졌다.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이사는 "짐머 바이오메트에 공급되는 미국향 ODM/OEM 수출 물량이 5월말부터 시작된 후 거의 매월 주문이 나오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절성 요인 등의 영향으로 항상 상반기 보다 하반기 실적이 더 크게 나오는 패턴을 감안시 올해 연간으로도 의미 있는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엘엔케이바이오메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3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2억, 영업이익 1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4%, 2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 주력 제품인 척추 임플란트 제품군의 매출 확대와 함께 오목가슴 임플란트 제품군 '팩투스'의 신규 매출이 반영된 결과로 설명했다. 수익성 좋은 팩투스 제품의 성장과 적극적인 해외 영업 마케팅에 따른 주력 국가 실적 개선이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평가 손실로 당기순손실(상반기 누적 30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24%, 태국 30%, 베트남 134% 증가하며, 주력 국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 팩투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추가 국공립 병원의 제품 등록과 신규 거래처 확보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해 해외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4월 미국 FDA 승인 완료 후 지난 6월 말 태국 허가 신청을 완료한 팩투스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회사는 하반기 태국에도 팩투스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유통사인 솔브사(Solv Co., Ltd.)와 계약을 맺고, 팩투스 기구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이외에 일본과 중국에서도 팩투스 임플란트 판매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표 공공 의료기관인 VA병원(Veterans Affairs Hospital)에서 이뤄진 첫 수술 성공을 토대로 계속해서 미국 거점 지역 보훈병원으로 공급망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보훈병원은 일반 병원 대비 치료 단가가 4~5배에 달하는 수 조원 규모의 초대형 의료시장"이라며 "미국 전역 보훈병원에 자사 제품의 VA시스템 채택을 위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정형·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지난해 기준 495억1000만달러(약 69조2644억원) 규모로, 2032년까지 700억9000만달러(약 98조 5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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