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8월 1주차(8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하며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정부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다섯째 주 이후 5주 연속 둔화 흐름을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6곳은 상승폭이 전주보다 확대됐고, 4곳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승폭이 줄어든 곳은 서초·송파 등 5개 구에 그쳤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0.3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구(0.22%), 마포구(0.14%)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3구 중에서는 강남구(0.15%)만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서초구(0.16%)와 송파구(0.38%)는 소폭 둔화됐다. 강동구는 0.07%에서 0.14%로 두 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수요는 위축된 상태지만, 재건축 단지, 역세권, 학군지 등 선호 지역에서는 매수 문의와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0.05% 상승하며 전주(0.04%)보다 소폭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0.15%), 수원 팔달구(0.13%), 과천(0.34%), 하남(0.23%)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인천은 -0.02%로 여전히 하락세지만 낙폭은 줄었다.
반면 지방은 -0.03% 하락하며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시(0.09%)는 비교적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전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을 유지했다. 상승 지역은 전체 178개 시·군·구 중 76곳으로, 전주보다 6곳 늘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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