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거래량 지난달 5위···전월 比 6계단↑평택캠퍼스 P4, P5라인 공사 재개 검토
4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8월 4일 기준 평택은 경기도 31개 지역 중 7월 거래량이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거래량 순위가 11위인 점을 고려하면 6.27 대책 이후 순위가 6계단이나 올라간 셈이다.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이미 높은 가격대와 대출 제한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경기 남부 주요 거점도시로 실수요자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눈에 띄는 지역은 평택이다. 경기도 내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높은 성남, 안양, 하남, 남양주의 거래량이 대폭 축소된 데 반해 평택 부동산 시장은 6.27 대책에 대한 타격 없이 꾸준히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27 대책에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고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 및 대출기간을 30년 이내로 제한하는 등 강력한 대출 규제를 포함하고 있는데, 평택은 적용되지 않는 규제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먼저, 평택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인 6억원 이하 주택수가 많아 사실상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6월 27일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완료해 중도금 대출 및 잔금 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많아 다른 수도권 지역 대비 부담 없이 신축 단지를 분양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투자 재개 소식도 평택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중단했던 평택캠퍼스 P4, P5 라인의 공사 재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라인들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모두 생산하는 첨단 공장으로, HBM4, 1c D램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착공은 빠르면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반도체특별법' 조기 제정과 함께 ▲세액 공제 확대 ▲R&D 및 인력 양성 지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AI 반도체 육성 등의 의지를 명확히 해왔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에 걸림돌이 된 규제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공장 재가동 및 클러스터 투자 확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택 브레인시티는 6.27 대책 이후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과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등을 필두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2개 단지 모두 6.27 대책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완료해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브레인시티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평택은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갖춘 지역이다"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P4, P5라인의 투자 재개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6.27 대책으로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행된 만큼 평택 내에서도 '6.27 대책'에 해당하지 않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레인시티 등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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