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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2분기도 '깜짝 실적'···AMPC에 2분기 연속 선방(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LG엔솔, 2분기도 '깜짝 실적'···AMPC에 2분기 연속 선방(종합)

등록 2025.07.25 13:3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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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4922억원···전년比 152% ↑ '어닝 서프라이즈'AMPC 4908억원 제외하고도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김동명 사장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장 기회 만들 것"

LG엔솔, 2분기도 '깜짝 실적'···AMPC에 2분기 연속 선방(종합)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금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성장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을 거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고,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로 지난해 같은 기간(3.2%)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전 분기 대비로 매출은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4% 늘었다. 이는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과 동일한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안정적인 EV향 제품 판매와 미시간 홀랜드 신규 ESS 공장 양산 시작으로 북미 지역의 출하량은 증가했다"며 "다만 분기 중 관세 등 정책 변동성이 확대되며 전반적인 고객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돼 전사 기준의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자동차전지사업부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며 출하량이 증가했다. 반면 유럽 지역은 EV 판매가 양호했지만, 일부 고객사들이 기존 배터리 재고를 우선적으로 활용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다.

소형전지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IT향 파우치 수요는 주춤했으나, 전기차용 원통형 업그레이드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며 전반적인 출하량은 소폭 증가했다. 또 ESS전지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고관세 영향을 받은 중국 공장 관련 부진이 이어지며 출하 흐름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는 IRA에 따른 AMPC 수혜 혜택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2분기 손익은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과 프로젝트의 생산 비중이 확대된 믹스 개선 효과와 함께, 전사 차원의 고강도 비용 효율 개선과 재료비 감축 노력 등을 통해 북미 생산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은 AMPC 수혜 금액은 490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혜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이는 6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분기부터 AMPC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손익에 반영해왔다.

2분기 AMPC 수혜 금액은 제도 시행 이후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최초 시행 기간인 2023년 총 6768억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총 1조8000억원의 AMPC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다. 작년 분기별 수혜금액은 ▲1분기(1889억원) ▲2분기(4478억원) ▲3분기(4660억원) ▲4분기(3773억원) 등이다. 올해 1분기에는 4577억원의 수혜를 받았다.

유의미한 성과도 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6월 중국 체리기차와 46시리즈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는 LFP 기반 ESS 롱셀의 본격 양산에도 돌입했다. 이 외에도 토요타통상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EV 수요 둔화에 대응해 ESS 및 신규 폼팩터·중저가형 신규 케미스트리 양산 확대를 통해 가동률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투자 최소화와 내부 자원 재배치를 통해 고정비를 감축하고, 염가 소재 확보·각 소재별 공급망 최적화 전략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미 시장 현지 생산 ESS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연말까지 17GWh, 2026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북미 현지 캐파(생산능력)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저가 EV 수요에 맞춰 하반기 폴란드 공장에서 고전압 미드니켈(Mid-Ni), LFP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

혁신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EV용 LFP는 신규 공법과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셀을, ESS용 LFP는 고밀도·고집적 설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케미스트리 LMR은 LFP 대비 30% 이상 에너지밀도를 개선, 2028년 핵심 고객사의 차세대 EV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8년 10분 내 충전 기술을 제품에 도입하고, 건식전극 또한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양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SS 매출 성장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그간 업계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던 미국의 감세 법안(OBBBA)이 확정되면서 이차전지 사업의 변동성은 진정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예정된 IRA 정책으로 소비자에 대한 EV 보조금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돼 하반기 EV 수요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원통형 EV 고객의 신차 출시 계획이 하반기 계획되어 있고, IT 업체들의 신규 모델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소형전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미시간 생산 물량 추가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EV 배터리의 빈 공간을 큰 폭의 ESS 매출 성장으로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명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축적된 역량과 단단한 내실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나간다면 다시없을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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