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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태광산업, 조단위 투자로 사업구조 재편···"생존 위한 결정"

산업 에너지·화학

태광산업, 조단위 투자로 사업구조 재편···"생존 위한 결정"

등록 2025.07.01 20:10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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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등 사업에 뛰어든다. 주력인 섬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자구책이다. 다만 자금 조달을 위한 교환사채(EB) 발행을 두고 나오는 잡음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태광산업 석유화학 3공장 전경. 사진=태광산업 제공태광산업 석유화학 3공장 전경. 사진=태광산업 제공

1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설립을 위해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에 1조50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인데, 우선 연말까지 1조원 정도를 집행한다.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에 자금의 상당 부분을 투입할 방침이다. 화장품 분야는 이미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뷰티 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며, 관심 업종의 신규 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광그룹은 애경그룹의 애경산업 인수 예비입찰에서 적격 인수 예비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회사 측은 관계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가 애경산업 인수전에서 본입찰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하기도 했다.

다만 투자자금이 부족하다. 태광산업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1조9000억원 중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이다. 기존 석유화학 및 섬유 부문에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고, 업황 악화에 대비해 3.5개월 치 예비운영자금 5600억원도 보유해야 해서다.

태광산업은 다음달 교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을 사업구조 재편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약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자사주가 교환 대상인 교환사채 발행은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어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지적한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태광산업의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정정명령을 부과했다. 자사주 처분 상대방을 공시하지 않았고 조달 자금의 사용 목적도 불분명하다는 이유다.

태광산업은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가 회사 생존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정부 정책을 반영해 자사주를 소각하고 이를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을 통해 생존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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