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 '유니온' 유저 56만2501명···전년 比 39.5%↑PC방 순위도 역대급···20일 점유율 25% '2위 기록'"확률 조작 논란 극복···장기간 호조 이어질 듯"
30일 메이플스토리 종합 통계 사이트 '메에기(Meaegi)'에 따르면, 지난 26일 메이플스토리 '유니온' 인구 수는 56만2501명이다. 지난해 6월 27일 기록(40만3189명)과 비교해 39.5% 오른 수치다.
유니온 콘텐츠를 이용하는 유저는 통상 메이플스토리 '충성 유저'로 불린다. 이는 유니온이 가진 특성 탓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온은 유저가 가진 여러 캐릭터로 공격대를 구성해 몬스터를 물리치는 콘텐츠다. 유니온을 구성하면 월드(서버) 내 모든 캐릭터 스펙이 영구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에게는 필수적인 콘텐츠로 꼽힌다.
특히 월드 내 전직한 60레벨 이상 캐릭터가 3개 이상, 레벨 총합이 500을 넘는 유저, 5차 전직을 완료한 캐릭터 1개 이상이라는 제약이 걸려 있어 '찍먹'(게임을 가볍게 체험하는 뜻의 신조어)보다는 중급자 이상 유저들이 주로 이용한다. 유니온 인구의 증가는 메이플스토리 충성 유저가 늘어난 것을 뜻하는 셈이다.
지난해 불거진 '확률 조작' 논란으로 인한 대규모 유저 이탈도 완벽히 회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등을 통해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변경하고도 유저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을 들어 시정명령과 과징금(잠정) 11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과징금은 2002년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게임사 대상 과징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때 공정위는 2010년 메이플스토리에 도입된 확률형 아이템 '큐브'의 존재를 두고 문제 삼았다. 논란이 일자 넥슨은 해당 아이템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런 영향으로 메이플스토리 유저 수는 빠르게 급감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온 인구는 공정위 과징금 부과 이전인 연초(1월 1일, 53만8889명) 이후 지속 줄어, 같은 해 4월 18일 26만6708명까지 빠지기도 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지표 중 하나인 PC방 순위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메이플스토리는 해당 논란으로 한때 PC방 점유율 1~2%, 차트 9~10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는 점유율 20%, 순위도 2위까지 올라왔다. 지난 20일에는 25%의 역대급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22년 서비스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번 흥행은 지난 19일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기점이 됐다. 넥슨은 이때 신규 직업 '렌'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렌은 전용 무기 '장검'을 사용하는 토끼 아니마 종족 전사 캐릭터다.
넥슨 관계자는 "오랜만에 복귀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규 캐릭터 '렌'을 비롯해 대규모의 성장 지원 이벤트 및 플레이 가이드,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를 적용한 결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오는 7월에는 6차 전직 신규 스킬 코어 '어센트 스킬'을 8월에는 신규 보스 '최초의 대적자'를 연이어 선보이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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