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편지를 보낼 것이다. 나는 지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역협상 대상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일은 서한을 보내고 '축하한다.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25%, 35%, 50% 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부 국가에는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 자동차 업체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차량을 파는 일에 너무 바빠서 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에 대해서는 "서한을 보낼 수 있다"면서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지 않는 대신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불공평하다"면서 "우리는 일본과 큰 무역적자를 갖고 있고, 그들은 (그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효력 발생일인 같은 달 9일 90일간 유예했고, 이후 미국은 국가별 무역협상을 벌여왔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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