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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화 건설부문, 매출 축소에도 수익성 증대 비결은?

부동산 건설사

한화 건설부문, 매출 축소에도 수익성 증대 비결은?

등록 2025.06.18 14:16

수정 2025.06.18 14:35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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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화 건설부문, 대형 프로젝트 재개와 신사업 강화로 반등 모색

매출 감소 속 영업이익 증가, 내실경영에 집중

조직 효율화와 인력 구조조정 병행

숫자 읽기

2024년 1분기 매출 6536억원, 전년 대비 32% 감소

영업이익 130억원, 38% 증가

임원 수 29명, 1년 새 17% 축소

주목해야 할 것

서울역 북부역세권, 수서역 환승센터 등 초대형 복합 개발사업 집중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4조7000억원 규모, 2032년까지 진행

해외 사업 본격화로 실적 개선 기대

신성장동력 확보

데이터센터, 친환경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강화

풍력발전 및 환경시설 개발로 사업 다각화

장기 임대 기반 데이터센터로 안정적 수익 추구

향후 전망

비스마야·대형 복합사업 실적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 전망

과거 대비 높은 매출총이익률 기대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 선택과 집중 전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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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해상풍력 양도에도 영업익 껑충조직 효율화·시공 원가율 개선 노력 주효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권한일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대규모 프로젝트 재개와 신성장동력 확보, 조직 효율화 등 다각도의 전략을 통해 상승 동력을 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65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 감소하는 등 외형 축소가 두드러진다. 이는 플랜트 및 해상풍력 사업 부문을 한화오션에 양도한 영향과 대형 프로젝트 공백, 국내외 건설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2%로 1%포인트(p) 상승했다. 대형 프로젝트의 일시적 공백에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내실 경영의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시공 원가율 개선과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영업손실(적자) 등 실적 부진의 여파는 조직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분기 기준 한화 건설부문 임원 수는 29명으로, 1년 전 35명에서 약 17% 감소했다. 공공사업, 민자사업, 주택사업 등 일부 임원 직책이 사라졌고, 조직 통폐합과 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가 단행됐다. 그룹 내 건설부문의 기여도 하락과 맞물려 임원 자리가 축소된 것이다.

최근 한화그룹이 방산·조선 등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주력 사업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는 가운데 건설부문은 공격적인 신사업보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임원 규모까지 대폭 축소되는 등 조직 슬림화와 내실 중심의 인사 기조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은 대형 복합 개발사업과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다. 우선 서울역 북부역세권, 수서역 환승센터, 잠실 MICE 등 조(兆) 단위 대형 복합 개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총사업비가 3조1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은 도급액 1조2000억원, 총사업비는 1조6000억원의 프로젝트로, ㈜한화는 신세계, KT에스테이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이미지=㈜한화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이미지=㈜한화

해외에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지난해 말 변경 계약 체결을 통해 재개됐다. 총 14조7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2032년까지 진행되고 향후 8년간 약 88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미 3만여 가구의 공사가 완료됐고, 잔여 7만여 가구 건설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화는 이라크 정부의 국무회의 승인 등 최종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국내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도시개발 사업인 만큼 업계의 기대도 크다.

이런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은 전통적인 주택·토목 사업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건설과 친환경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로, 장기 임대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높은 수익률로 인해 건설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한화는 이 분야에서도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까지 확대하며 디벨로퍼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친환경 사업에서는 풍력발전(육상·해상)과 강점을 보유한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등 환경 인프라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2030년까지 국내 톱티어 풍력사업 디벨로퍼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환경시설의 융복합 개발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또 대전·천안 등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환경시설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단계로 구축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와 대형 복합 사업의 실적 인식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비스마야 공사 진행 시 한화건설의 매출총이익률이 10%를 상회했던 점과 공사 준비 기간 이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 모멘텀으로 꼽힌다. 또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공격적인 확장보다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 선택과 집중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며 "주요 입지에서의 복합 개발사업과 풍력·환경 등 신규 핵심 전략사업에 인적 자원을 집중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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