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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글로벌에 통큰 투자하는 보험사들···새 성장동력 확보 포석

금융 보험

글로벌에 통큰 투자하는 보험사들···새 성장동력 확보 포석

등록 2025.06.12 16:37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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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英 캐노피우스에 8000억원 지분 추가 투자교보생명, 日 SBI그룹 저축은행 9000억원에 인수 단행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법률 리스크 해소 등 '청신호'

사진=홍연택 기자사진=홍연택 기자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금을 출원해 해외 협력사와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성과 확장성에 한계를 느끼자 해외진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우스(Canopius Group Limited)의 지배기업인 포튜나 탑코 유한회사(이하 포튜나)의 지분 약 21%을 오는 9월 말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총 거래금액은 약 5억7000만 달러(약 8000억원)로, 삼성화재가 해외 기업 지분에 투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화재는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억 달러(4000억원) 규모로 포튜나 지분을 인수해 현재 18.86%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캐노피우스 측의 지분 확대 요청을 수용, 앞선 두 차례 투자 금액을 웃도는 규모로 추가 출자하며 지분을 40.03%까지 확대했다.

이러한 삼성화재의 과감한 결정은 앞선 투자에서 거둔 성과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속 성장을 거듭한 캐노피우스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5억3,000만 달러, 합산비율 90.2%를 기록하며 로이즈 시장에서 5위권 내로 도약했다.

로이즈는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세계 최대 보험·재보험 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거래 규모만 약 700억 달러(94조원)에 달한다. 삼성화재가 2010년부터 시도해 온 인오가닉 방식의 확장이 연이어 결실을 맺으면서 향후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오가닉은 해외 현지 기업 지분에 투자하거나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지난 4월 교보생명도 일본 SBI홀딩스 자회사인 SBI저축은행 지분 50%과 1주를 오는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하면서 해외 기업과 맞손을 잡았다.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인수 완료 후 SBI그룹과 공동경영 체제 하에서 지분에 따른 수익 배분, 이사회 참여를 위한 인사 파견을 추가 시행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분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07년부터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온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디지털 금융 분야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여기에 지난 5월 SBI홀딩스가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 보유 지분율을 20%까지 넓히하기로 했다.

당초 저축은행업 진출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교보생명이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금융지주사 전환 단계의 일환이었다. 그간 재무적 투자자(FI) 간의 풋옵션 분쟁 리스크 탓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SBI그룹이 7년 넘게 지속돼 온 분쟁 해소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면서 지주사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보험산업은 수익성 면에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진단이 나오는 등 수익성에 한계를 직면하는 상황"이라며 "과감한 해외 시장 투자가 장기적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포석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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