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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창용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경기부양 과도한 의존은 경계"

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경기부양 과도한 의존은 경계"

등록 2025.06.12 10:00

수정 2025.06.12 10:38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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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0.8%···경기부양책 시급해져""성장 하락 막아야···강건한 경제 구축해야""금융의 디지털 전환···각 기관과 합의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한국은행 창립 제75주년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한국은행 창립 제75주년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 전망이 녹록지 않은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부양 정책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과 AI의 보급으로 금융·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은 구성원에게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한국은행의 변화를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에서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0.8%, 내년도 성장률은 1.6%로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고는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불과 3개월 만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7%p나 낮춘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만큼 경기부양 정책이 시급해졌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작년 10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 상황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이 시급한 것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성장잠재력의 지속적인 하락을 막고 경기변동에 강건한 경제구조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급하다고 경기부양 정책에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사후적으로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외에도 한은 과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과 AI의 급속한 보급으로 금융·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와 연결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핀테크 산업의 혁신에 기여하면서도 법정화폐의 대체 기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외환시장 규제를 우회하지 않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여 관련 기관과 긴밀히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임직원의 노력으로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발표한 구조개혁 보고서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깊이 있는 분석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며 그 수준은 IMF와 같은 국제기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취임 직후 창립기념사에서 '계급장을 떼고 할말은 하자'는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며 "'시끄러운 한은'을 향한 변화에 분명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총재님 말씀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직원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도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우리 내부에 자생적이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조직문화가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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