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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잘 달리던 타이어 '빅2' 급제동···홀로 웃는 넥센타이어, 계산기 두드려보니

산업 자동차

잘 달리던 타이어 '빅2' 급제동···홀로 웃는 넥센타이어, 계산기 두드려보니

등록 2025.06.11 14:34

수정 2025.06.11 15:22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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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관세 충격 속 타어어 업계 덮친 악재···오너 공백, 대형 화재 등'업계 3위' 넥센타이어, 2위인 금호타이어와 생산능력 격차 크게 좁혀국내 판매 늘려 관세 충격 완화···"체감 어렵지만 장기화 상황 예의주시"

김현석 넥센타이어 CEO. 사진=넥센타이어 제공김현석 넥센타이어 CEO. 사진=넥센타이어 제공

잘 굴러가던 국내 타이어업계에 잇따라 시련이 찾아왔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성장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화재 사고와 수장 공백까지 돌발 변수가 겹치면서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넥센타이어만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오히려 경쟁사들의 잇단 악재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어오던 타이어 3사가 2분기 들어 잔뜩 긴장하고 있다. 2분기부터 '25%' 미국 관세 영향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타이어 3사의 지난해 북미 매출액(4조 2600억 원)과 현지 생산 능력 등을 고려하면 7600억원 수준의 관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북미 판매분의 40%, 25%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반면 넥센타이어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서다.

한달 만에 잇따라 터진 악재···금호타이어 사태 '장기화' 예의주시


하지만 한달새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돌발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당장 수익성 악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타이어는 수장 공백 상태에 놓여 있고, 금호타이어는 대형 화재로 광주공장을 셧다운했다.

업계에서는 '빅2' 경쟁사들의 위기가 3위였던 넥센타이어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넥센타이어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20% 넘게 반등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주가가 5~7% 가량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이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국내 타이어 제조사 2·3위 간 생산능력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최근 생산량을 늘려가던 넥센타이어에게 경쟁사의 신차용 타이어(OE) 물량을 더 가져올 수 있는 기회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전체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지난해엔 국내 연간 생산량인 총 2700만 본 중 1200만 본을 광주공장에서 만들었다. 1일 약 3만3000본, 월 100만 본을 생산한다. 유럽과 미국, 국내 시장의 견조한 고부가가치 타이어 수요에 힘입어 최근까지 풀가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시장에서는 완성차 제조사에 납품하던 OE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연말까지 5000만본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설 완료 후 현재 가동률 50% 수준인 유럽 체코 2공장 생산효율이 개선되면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유럽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한국공장의 유럽 수출 부하가 줄어든 만큼 일부 라인을 국내 OE 공급용으로 전환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화재 사고 이후 당장 두드러지는 매출 변화는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중단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광주공장의 재건과 함평 이전'이라는 두 계획 중 하나가 최종 선택되고, 신공장이 건설되기 전까지 화재로 인한 손실분이 1년6개월에서 3년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센타이어 유럽 공장 전경. 사진=넥센타이어 제공넥센타이어 유럽 공장 전경. 사진=넥센타이어 제공

'관세 충격' 한숨 돌린 넥센타이어···"대체 시장 발굴해야"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넥센타이어로서는 2분기 수익성 악화 위기 속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넥센타이어는 미국향 수출 부담이 커졌기에 미국을 대체할 시장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물량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 수출물량의 일부를 국내 공급으로 전환할 경우 국내공장 가동률 유지 또는 상승이 기대되고, 수출제비용 판관비 부담도 축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미국발 관세 충격 속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유럽·중국 등 대체 시장을 공략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현지 공장 신설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공장 부지도 찾고 있다.

하지만 신공장 건설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만큼 당장은 가격 인상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 고려해서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지역 타이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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