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흑자 89.9억달러···수출 1년전보다 1.9%↑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김성준 국제수지팀장, 권수한 국제수지팀 과장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 이후 24개월째 연속 흑자다.
다만 직전 3월 경상수지가 91억4000만 달러 흑자인 것과 비교하면 34억4000만 달러 적은 수치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9억9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 달러) 이후 25개월째 흑자다.
수출은 585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의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수입은 495억8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5.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38.5%), 원유(-19.9%), 가스(-11.4%) 등 원자재 수입이 10.4% 줄었다. 또 곡물(-11.5%), 비내구소비재(-3.3%), 승용차(-2.8%) 등 소비재 수입도 2.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8억3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에서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 미국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국내 생산과 수출이 줄어드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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