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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만8000여명과 함께한 BMW의 '30번째' 생일파티

산업 자동차 르포

1만8000여명과 함께한 BMW의 '30번째' 생일파티

등록 2025.06.09 09:00

수정 2025.06.09 09:11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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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연휴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30주년 페스티벌'택시 드라이빙·드리프트 쇼 등 가족 단위 관람객 축제의 장과거·현재·미래 아우르는 헤리티지···뉴 1·2시리즈 최초 공개

음악에 맞춰 모토라드와 미니, BMW 주요 차량들이 줄줄이 나와 드리프트 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음악에 맞춰 모토라드와 미니, BMW 주요 차량들이 줄줄이 나와 드리프트 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끼이이익' 미끄러지는 자동차의 굉음과 매캐한 타이어 타는 냄새가 가득한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아슬아슬한 트랙 주행과 다채로운 차량 전시까지 언제 와도 눈이 즐거운 곳이지만 지난 5일 방문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유독 설렘이 가득했다.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BMW그룹코리아가 마련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페스티벌은 총 1만8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내 시장에서 BMW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BMW코리아는 30주년 페스티벌 슬로건으로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Define Driving Pleasure Again)'을 내세웠다. 지난 30년간 한국 고객들과 동행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간 BMW코리아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지, 지난 5일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그 모습을 엿봤다.

짜릿한 속도와 스팩타클 오프로드···어린아이 위한 놀이공간도


오전 9시, 이른 아침 들어선 BMW 드라이빙 센터는 평소와는 너무 달라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기존 주차공간에는 전에 볼 수 없었던 각종 체험·전시 공간이 마련됐고 다채로운 푸드 트럭이 줄지어 서있었다.

엑설런스 라운지에서 잠깐 정비시간을 갖고 곧장 '트랙 익스피리언스'를 위해 이동했다.

프로그램은 ▲BMW M모델의 퍼포먼스를 느껴볼 수 있는 'M 택시' ▲BMW 컨버터블의 개방감을 즐길 수 있는 '컨버티블 택시'▲BMW의 다이내믹을 만나볼 수 있는 '짐카나 택시' ▲럭셔리 BMW 차량으로 프리미엄 주행을 경험하는 '익스클루시브 택시' ▲MINI JCW 차량으로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경험하는 'JEW 택시' ▲BMW SUV의 다재다능함을 체험하는 '오프로드 택시' 등 총 6가지로 준비됐다.

이 중에서도 먼저 M 택시를 체험해봤다.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고성능 모델 M3를 타고 총 3번의 서킷을 돌아봤다.

첫 바퀴에서 비교적 천천히 트랙을 익힌 뒤 두 번째 바퀴부터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렸다. 그간 몇 번 동승 경험이 있다고 긴장감은 내려놓고 짜릿한 가속과 스릴 넘치는 코너링을 온전히 즐겨봤다.

최고출력 530마력과 최대토크 66.2kg.m의 성능을 갖춘 M3의 제로백은 무려 3.5초다. 안전벨트를 하고 있음에도 몸이 튀어나갈 것 같은 스피드에 온몸이 들썩였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바퀴, 드리프트 체험이었다. 마치 레이싱 게임에 들어온 것 같은 이색적인 체험이었다. 흔들리는 차체에 따라 튕겨져 나가려는 몸을 일으키려 손잡이를 꽉 쥔 손에서는 땀이 흥건하게 묻어났다.

오프로드 택시 드라이빙. 사진=김다정 기자오프로드 택시 드라이빙. 사진=김다정 기자

X5로 진행된 오프로드 택시는 다른 의미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M 택시가 속도로 압도했다면 X5는 경사로와 트위스트, 사면도로, 통나무 코스, 모래바닥 등 다양한 지형에서 넘어질 듯 흔들리지 않는 기술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스릴을 즐기지 않는 관람객이라 하더라도 페스티벌 행사장에는 범퍼카와 드론 체험, 포토존, 게임존, 푸드트럭 등 가족 단위 관람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BMW 헤리티지 월. 사진=김다정 기자BMW 헤리티지 월. 사진=김다정 기자

'韓진출 30년' 유난한 한국 사랑···뉴 1·2시리즈 최초 공개


BMW코리아가 30주년 페스티벌을 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난한 '한국 사랑'이 있다.

1995년 7월 국내 수입자동차 최초의 현지법인을 설립한 BMW코리아는 지난 30년간 국내 시장에 무수히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설립 첫 해 714대에 그쳤던 판매실적이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80만8409대를 달성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

이날 페스티벌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헤리티지 월에서는 BMW코리아의 30년의 여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1995년 법인 설립부터 199년 모토라드 판매, 2005년 MINI 판매, 2011년 수입차 최초 비영리 재단 설립, 2014년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개관 등 주요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판매를 넘어 토종 기업 못지않은 다양한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단순히 전 세계의 수많은 수입차 현지 법인 중 하나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이 곳에는 삼성SDI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국내 협력사로부터 납품 받는 부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BMW코리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총 37조원을 국내 부품 협력사에서 구매한 상생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국내 기업으로부터 45억 유로(한화 약 6조5350억원) 상당의 부품을 구매했다. 이는 같은해 BMW코리아의 매출인 6조1066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안쪽으로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는 클래식한 감성의 BMW 대표 차종이 전시돼 있다. 현재는 볼 수 없는 직선적인 디자인의 3·5·7 시리즈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와 함께 '미니 클래식 Mk.3' 전시돼있다.

BMW의 과거를 봤다면 이제 미래를 볼 시간, 내일의 새로움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BMW의 새로운 소형차 1 시리즈와 2 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만날 수 있었다. 새롭게 '아이코닉 글로우'가 탑재된 두 신차는 올해 7월 출시될 예정이다.

BMW의 새로운 소형차 1 시리즈와 2 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김다정 기자BMW의 새로운 소형차 1 시리즈와 2 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김다정 기자

하이라이트 '드리프트 쇼'···아찔한 드라이빙 묘기 쇼


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드리프트 쇼'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게 넓은 퍼포먼스 존에서는 음악에 맞춰 모토라드와 미니, BMW 주요 차량들이 줄줄이 나와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한 쇼를 선보였다.

자동차가 내는 굉음과 매캐한 타이어 타는 연기가 축구장 반 정도 크기의 퍼포먼스 존을 뒤덮자 저마다 환호성을 보내며 쇼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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