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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금융 밸류업 내손으로"···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회장 '글로벌 세일즈' 불 붙였다

금융 금융일반

"K-금융 밸류업 내손으로"···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회장 '글로벌 세일즈' 불 붙였다

등록 2025.06.05 14:40

수정 2025.06.05 15:34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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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들, 해외 IR 참석···외국인 투자자 직접 소통비은행 강화 숙제···"지속적 주주환원 전제 조건"최근 금융주 주가 상승세···일부 역대 최고치도

4대 금융지주 회장.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4대 금융지주 회장.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를 밸류업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직접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는 등 밸류업을 위해 전면에서 움직이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현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회장은 주요 투자자들을 만나 국내외 이슈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신한금융의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진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의 이행 상황과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경영진과의 미팅을 통해 자산관리(WM) 및 IB 부문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밸류업 이행을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양 회장은 작년부터 해외 IR 행사에 직접 참석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KB금융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달 27일에는 한국거래소 '밸류업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은행장 출신인 양 회장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이환주 KB라이프 사장을 국민은행장에 발탁한 것도 비은행 강화에 힘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42%로, 타 금융지주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인도네시아, 홍콩을 방문해 해외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홍콩에서 열린 해외 IR에 참가해 주요 주주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IR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차후 비은행 강화를 통해 밸류업과 연계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앞서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해 조건부 인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보험사 인수를 통해 방카슈랑스와 자산운용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임 회장 또한 지난 홍콩 IR에서 보험사 인수로 인한 효과와 이에 따른 기대효과를 주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국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중 최초로 밸류업 의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함 회장은 "밸류업 정책을 강화해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로 끌어올리고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함 회장은 밸류업 달성을 위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전제 조건으로 꼽은 바 있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와 비이자 수익 다변화를 통해 2027년까지 비은행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로 편입된 JB금융지주 역시 주주 환원에 힘쓰는 모습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주주환원율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율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밸류업을 위해 직접 뛰면서 금융지주들 또한 최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KB·하나금융은 역대 최고치를,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 재출범 이후 최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주주환원을 강조하는 정책 기조가 커지고 금융지주 최고경영자들이 밸류업 정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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