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0.1%·건설투자 -3.1%·수출 -0.6%교역조건 악화···실질 국민총소득 0.1% 증가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천745달러···1.5%↑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은 -0.2%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0.2%로 뒷걸음친 이후 세 분기만에 또다시 역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1.2%로 깜짝 성장한 이후 2분기 -0.2%까지 떨어졌고, 3분기·4분기 모두 0.1%에 그쳤다가 다시 역성장했다.
1분기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극명히 나타났다.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3.1% 줄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설비투자가 0.4% 축소됐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0%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민간소비 부문도 전 분기보다 0.1% 뒷걸음쳤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으나 물건비 지출이 늘며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며 0.6%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1.1% 줄었다.
부문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건설투자가 -0.4%p, 민간소비가 -0.1%p 등으로 내수가 -0.5%p로 집계됐다. 순수출은 성장률을 0.2%p 끌어올렸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컸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며 0.6%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4% 줄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과 부동산업 등이 줄어 0.2% 감소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5.2%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4.4% 늘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3조원까지 확대됐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원으로 증가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3만6745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5012만원에 해당한다.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지난 2022년 원·달러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한 3만522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2023년 반등하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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