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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디스플레이, OLED 원가 경쟁력 강화 총력

산업 전기·전자

LG디스플레이, OLED 원가 경쟁력 강화 총력

등록 2025.06.04 15:42

수정 2025.06.04 16:1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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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글라스 기준 생산능력, 3년 만에 30% 감소코로나19 특수 종료·업황 둔화로 생산능력 하락"산업 특성상 고정비 높아···원가 절감에 총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이 3년 만에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소세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특수 이후 수요 급감이 장기화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조정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8세대 글라스 기준 OLED 생산능력은 약 66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21년(920만장)과 비교하면 약 30% 줄어든 수준이다. 8세대 글라스는 가로 2200㎜, 세로 2500㎜ 크기의 유리기판으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에 활용된다.

분기 기준으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글라스 생산능력은 약 140만장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150만장) 대비 약 6.7%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2023년 1분기(110만장)와 비교했을 때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2년 1분기(220만장)와 비교했을 때에는 또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22년 이후 코로나19 특수 종료로 인한 수요 급감과 이에 따른 공장 가동률 조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당시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연간 매출은 29조878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2조2306억원을 달성하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전방 산업 수요가 급감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침체기가 시작됐고, LG디스플레이도 당시를 기점으로 가동률과 생산능력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고정비용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은 반면, 생산능력은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인건비는 약 9002억원으로, 1년 전(8905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서의 제약 요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낮은 설비 효율과 고정비 부담이 곧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지 않겠냐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OLED 공정은 산업 특성상 인건비와 전기료 등 고정비 비중이 큰데, 가동률이 낮아져도 이러한 비용은 그대로 투입되기 때문에 손익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사측은 높은 고정비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은 복잡한 생산 및 조립 공장의 건설, 고가 장비 구매를 위한 대규모 지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보다 높은 매출총이익률 실현을 목표로 가동률을 극대화해 고정비를 더 많은 패널 생산량에 분산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원가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손익 측면에서는 OLED 중심의 사업 성과 확대와 함께 전사적으로 원가 절감 활동을 펼치고, 운영 효율화 활동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형부터 모바일 등 OLED 전 사업군에서 제품을 다변화하고, 출하를 확대해 사업경쟁력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효율적인 생산 대응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정철동 사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OLED를 중심으로 기술과 원가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인건비나 감가상각비처럼 설비의 가동 여부와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많다"며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원가 절감에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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