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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실적 반등+책임경영'···금호석화, 공모채 훈풍

산업 에너지·화학

'실적 반등+책임경영'···금호석화, 공모채 훈풍

등록 2025.05.30 08:05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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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공모채 수요예측 모집액 6배 초과라텍스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주목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여수고무2공장 야경)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여수고무2공장 야경)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실적 방어에 성공한 데다 책임경영 행보까지 더해지며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800억원 모집에 총 502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500억원 모집)에 3750억원, 5년물(300억원 모집)에 1270억원이 몰리며 모집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발행일은 오는 6월 9일이며 수요예측 성과에 따라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도 두 해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행 목표의 12배가 넘는 모집액 주문을 받았다.

이번 흥행은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장기 불황과는 상반된 행보다.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업계의 장기 불황에도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차별화된 체력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9082억원, 영업이익은 120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방어의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다운스트림 전략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덕분이다. 금호석유화학 외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은 유가 변동성에 노출된 업스트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은 유가 약세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맞물리며 심화되고 있어 수익성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호실적 국면에서 공모채 발행은 자금조달이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투자자 신뢰 제고가 돼 수요예측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하반기 실적 역시 NB라텍스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면서 조금 더 무게를 두게 된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의 핵심 원료로,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했으나 이후 수요 둔화로 부진을 겪었다. 회사의 라텍스 생산능력은 지난 2023년까지 60~70만톤을 유지했으며 지난 2024년부터 100만톤 이상으로 증가했다. ️ 특히 올해 하반기는 미국 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강화되면서 라텍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NB라텍스마저도 흑자로 돌아선다면 금호석유화학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NB라텍스 업황이 살아나며 2조4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하락 등으로 2분기 실적 둔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1분기 실적 공시 직후에도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에 경영진도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서며 시장에 신뢰 회복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 박주형 부사장은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자사 주식 총 1317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 수는 31만7076주(지분율 1.08%)로 늘어났다. 지분 규모보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 오너 3세 박 부사장은 지난 2015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해 기획 및 관리본부를 총괄하며 회사 내 입지를 확대해 왔다. ️ 아직 미등기 임원인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장기적인 승계 구도 구축과 연계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개인적인 지분 매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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