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대치동의 '목빌딩'을 남양덕정 유한회사의 명의로 403억원에 사들였으며, 이 중 약 65%인 262억원을 대출로 조달했다.
홍 전 회장은 앞서 지난해 4월에도 대치동에 위치한 참존대치사옥을 105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홍 전 회장이 부동산 임대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식품 사업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지난해 초 자본금 3억 원으로 남양덕정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3개월 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넘긴 바 있다.
홍 전 회장의 아들인 홍진석 전 상무와 홍범석 전 상무는 각각 '가의담'과 '제이에이치코'라는 개인 회사를 설립했다. 이들 회사의 사업 목적은 커피, 음료, 식료품 제조 및 판매업으로, 기존 남양유업이 영위하던 사업을 포함한다. 또한 부동산 임대, 매매업 및 경영컨설팅업도 사업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남양유업의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인수하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홍 전 회장은 한앤컴퍼니와 남양유업 간 법정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과 분쟁 중이었던 고급 용평 콘도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홍 전 회장은 해당 소유권을 남양유업에 넘겨야 한다. 홍 전 회장은 이사회 결의 없이 회사 소유의 용평 콘도를 본인에게 매도하도록 했으며,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매매 계약의 무효를 주장하며 부동산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부동산은 평창 용평리조트 내 최고급 시설인 포레스트 레지던스다. 1층 285.35㎡(86평), 2층 302㎡(91평) 규모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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