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식품 매출, 해외 규모 더 커져바이오 사업 '주춤'···피드앤케어 흑자 전환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085억원, 당기순이익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62.9% 감소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1.8% 줄어든 4조3625억원, 영업이익은 2463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조9246억원, 영업이익은 30.0% 감소한 12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4365억원)은 가공식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매출이 33% 고성장 했음에도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이 정체했다. 올해 설 명절이 평년보다 빨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일부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4881억원)은 'K-푸드 신영토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했다. K-푸드 대표 브랜드 비비고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 매출이 1조247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품목별 성장률은 상온 가공밥 39%, 롤 23%, 피자 10% 등이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신영토 확장의 핵심 지역인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으로 매출이 각각 36%, 25%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Woolworths), 콜스(Coles)에 이어 IGA 입점으로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16.0% 감소한 금액이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한 결과다. 다만 유럽연합의 중국산 라이신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의 대표 제품인 라이신의 시황이 회복돼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다.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의 스페셜티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대에 이른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 매출은 사료 판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542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축산 사업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352억원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해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건강·편의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한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1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하고, 테이스트엔리치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여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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