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연결·유증 수정 반영···목표가 25%↑"

2조3000억원 주주배정, 1조3000억원 제3자배정

주당순자산가치에 따른 주가 조정

폴란드향 K9 자주포 실적 기여 기대

교보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구조 변경과 한화오션 연결 편입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교보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25% 상향한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향후 12개월 주당순자산가치(BPS)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1조3000억원 규모를 반영한 수치다.

이번 목표가 상향은 유상증자 계획 변경과 본격적인 투자 집행 전략이 구체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존 3조6000억원 규모였던 유상증자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주주배정 방식으로 2조3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조3000억원은 제3자배정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중 약 6조원이 R&D를 포함한 해외 지상방산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이는 각국의 방산 자국화 추세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부터 한화오션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점도 실적 추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교보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5조2511억원, 영업이익을 5147억원으로 추정했다.

안 연구원은 "지상방산 부문에서는 고수익성 물량인 폴란드향 K9 자주포 8문과 천무 18문이 반영됐지만, 일부 수출 물량과 부속품 비중 확대 등으로 전체 마진율은 다소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오션의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1705억원, 영업이익 2061억원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