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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기 잦아든 포드, 가격 낮춘 익스플로러에 기대 건다

산업 자동차

인기 잦아든 포드, 가격 낮춘 익스플로러에 기대 건다

등록 2024.11.13 09:1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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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누적 판매량 5만대 넘은 '포드의 인기 효자'익스플로러 국내 판매 줄자 브랜드 인기도 둔화"가격 낮춘 파격, 더 많은 고객 부르는 계기 될 것"

포드코리아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SUV 2025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포드코리아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SUV 2025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의 전통적인 효자 차종인 대형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 익스플로러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2일 서울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대형 SUV 익스플로러 6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 신차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6세대 완전 변경 신차를 출시한 이후 5년 만에 공개한 새 얼굴의 익스플로러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 1990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35년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대형 SUV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지난 1996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29년간 5만1000대 가까이 판매된 수입 대형 SUV 시장의 인기 모델이다. 특히 지난 2011년에 출시된 5세대 모델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포드코리아의 국내 판매량 증가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

기존에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모델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시판된 6세대 모델이다. 6세대 익스플로러는 지난 2020년 6126대를 판매하며 2018년 6909대 판매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기 잦아든 포드, 가격 낮춘 익스플로러에 기대 건다 기사의 사진

그러나 수입차 시장 불황이 이어지고 익스플로러 내·외관 디자인이 시대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 2021년 4659대로 줄어든 익스플로러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1560대까지 줄었다. 올해는 1월부터 10월까지 1274대를 판매했다.

효자 차종인 익스플로러의 판매량 감소 탓에 브랜드별 수입차 판매량 순위 10위권을 지켰던 포드의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연간 누적 판매량 순위에서 포드의 순위는 12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포드코리아는 반등의 계기를 새 얼굴과 합리적 특징을 장착한 익스플로러에서 찾기로 했다. 상품성을 대거 개선하면서도 기존 트림의 가격을 오히려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시장의 대형 수입 SUV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과감한 가격 인하다. 익스플로러 부분 변경 신차의 플래티넘 트림 가격은 6900만원으로 7900만원이었던 기존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트림 가격보다 1000만원 저렴해졌다. 신차 출시 과정에서 가격 인상이 의례적인 자동차업계 관행을 깬 셈이 됐다.

사전 계약 분위기는 좋다. 포드코리아 측은 정확한 사전 계약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올해 초 미국에서 익스플로러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소식이 전해진 후 오랫동안 신차 출시를 기다렸던 고객들이 줄지어 포드 딜러 파트너사로 계약을 의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코리아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SUV 2025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포드코리아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SUV 2025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무는 "신차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내렸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파격"이라며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익스플로러의 가치를 경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정가 자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을 내린 상황에서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익스플로러에 대항할 만한 경쟁 모델도 딱히 없는 만큼 익스플로러를 찾는 자동차 시장 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에 '영원한 1등'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익스플로러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게 된다면 포드의 판매량도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가격 인하 외에도 익스플로러의 새로운 특징은 대중적이고 역동적인 특징을 지닌 ST-라인 트림의 등장이다.

포드코리아는 기존 플래티넘 트림 외에 역동적 매력을 뽐내는 익스플로러 ST-라인 트림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ST-라인은 플래티넘 트림과 비교해 차체의 크기는 똑같지만 옵션에서 차별화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익스플로러의 주된 구매층이 40대 이상 남성들이었던 점을 고려해서 30대 이하 젊은 고객들이 ST-라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 책정에 역점을 뒀다. ST-라인의 가격은 플래티넘 트림보다 610만원 싼 6290만원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사장은 "익스플로러는 미국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SUV"라며 "국내에서도 수입 SUV의 기준을 재정립한 모델인 만큼 익스플로러 고유의 도전적 모험 정신과 혁신의 역사를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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