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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매각 잡음···"직원 650명 고용불안"

산업 에너지·화학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매각 잡음···"직원 650명 고용불안"

등록 2024.10.02 15:10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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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삼성SDI청주지회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제공2일 오전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삼성SDI청주지회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제공

삼성SDI의 편광필름 사업 매각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삼성SDI청주지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SDI 대표이사는 이 사태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매각을 중단하고 원점에서부터 노동조합과 교섭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달 10일 청주·수원 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결의 및 계약 체결이 완료된 건으로 양도 가액은 1조1210억원이다.

삼성SDI는 "향후 전자재료사업 분야에서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투자로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노조는 "단체협약 제38조는 회사 양도 시 노동조합에 사전 설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SDI는 일방적 발표했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어떠한 설명도 없고 매각 관련 자료 제공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협약 제160조는 여건의 변화가 있을 경우 재교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편광필름사업 매각은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변경사항이기에 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해 빠짐없이 노동조합과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청주·수원 사업장에서 편광필름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은 640~650명에 달한다.

또 노조는 "매각 관련 일체의 정보과 계획을 공개하고 청주사업장 노동자들의 동의 없는 매각을 반대한다"며 "구조조정 없는 총고용 보장과 기존 노동조건 후퇴없음을 전제로 특별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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