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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스카이라이프, 렌탈사업 접는다

IT 통신

[단독]KT스카이라이프, 렌탈사업 접는다

등록 2024.09.27 17:47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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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다음 달 11일 렌탈사업 신규 가입 중단"방송·통신 사업 집중 위한 결정···기존 고객, 상담원 배치"2분기 적자 전환···렌탈사업도 올해 상반기 매출 14억원

KT스카이라이프가 오는 10월 11일부터 스카이렌탈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KT스카이라이프가 오는 10월 11일부터 스카이렌탈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10년간 이어오던 '렌탈사업'을 정리한다. 유료 방송 시장 부진의 대안으로 시작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자 비용 효율화 차원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다음 달 11일부터 '스카이렌탈'(소유권유보부 할부매매) 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사후관리(AS)와 채권관리(렌탈료)를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방송·통신 사업(TPS) 집중을 위한 합리화 차원에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불편함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렌탈은 KT스카이라이프가 2014년 3월 TV 렌탈을 시작으로 도입된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다. TV·청소기와 같은 주방가전부터 주방가전, 노트북, 안마의자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특히 스카이렌탈은 자사 방송통신 가입자뿐만 아닌 일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위성방송서비스 사업을 영위 중이던 KT스카이라이프가 비통신 사업을 진행해 온 데는 유료 방송 시장의 침체 탓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유료 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명으로 상반기 대비 0.1% 줄었다. 이는 2015년 하반기 유료 방송 가입자 수 조사 이후 첫 감소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그간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해 알뜰폰, 렌탈 서비스 등 사업다각화에 힘써왔다. 그럼에도 지난 2분기 KT스카이라이프는 연결 기준 매출 2546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렇게 신사업으로 키워오던 렌탈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자 사업을 정리하는 걸로 결정 내린 것이다. 렌탈이 포함된 KT스카이라이프의 기타 매출은 2022년 31억원으로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이듬해에는 35억원(3.5%) 정도로 소폭 성장했으나 올해 상반기의 경우 14억원(2.8%)으로, 만약 하반기도 비슷한 성과를 거둬들이게 된다면 해당 부분 역시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KT스카이라이프는 방송 사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는 AI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중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 KT스카이라이프는 AI 중계 솔루션 전문 기업 호각에 68억원을 투자를 단행했는데, 이는 스포츠 중계를 통해 HCN 지역방송 및 ENA 채널 등 스카이라이프의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앞서 조일 KT스카이라이프 CFO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순증으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증가하고 ENA 채널 시청률도 분기 최고 순위인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며 "sky 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 폭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AI 기반 신사업으로 성장동력을 찾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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