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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강준석 사장 승계 시드머니 역할 블랙야크아이앤씨...코스닥 입성 초읽기

증권 IPO

강준석 사장 승계 시드머니 역할 블랙야크아이앤씨...코스닥 입성 초읽기

등록 2024.09.27 16:0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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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블랙야크아이앤씨 스펙 합병 상장 예심 승인 강준석 사장, 빠른 승계 위해 우회상장 선택 가능성

강준석 사장 승계 시드머니 역할 블랙야크아이앤씨...코스닥 입성 초읽기 기사의 사진

블랙야크아이앤씨(블랙야크I&C)와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의 합병상장이 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코스닥 상장이 완료되면 비와이엔블랙야크그룹(BYN블랙야크그룹) 2세인 강준석 비와이엔블랙야크 사장의 그룹 내 입지는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을 선택한 것은 빠른 승계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야크아이앤씨와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는 오는 12월12일 신주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비와이엔블랙야크 창업자인 강태선 회장의 장남의 개인회사로 안전화, 안전복 및 기타 안전용품을 제조한다. 종업원 수는 17명으로 지난해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스팩합병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 이를 운영자금 등에 활용해 추가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이 78.94%를 소유하고 있는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아닌 강 사장의 개인회사를 상장 시키는 것은 2세 승계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배우자이자 2대 주주인 김희월 씨(5.83%)와 함께 80%가 넘는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강 사장의 경우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태다. 승계 구도는 강 사장으로 굳혀진 지 오래지만 실질적인 그룹 지배력은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강 사장이 그룹을 장악하기 위해선 강 회장이나 김희월 씨의 지분을 증여·상속 받아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세표준액이 30억원을 초과할 시 상송증예세 최고세율 50%가 적용된다. 여기에 최대 주주 주식 할증이 적용되면 20%가 추가된다. 비상장사인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상장할 경우 강 사장이 부담해야 할 세금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강 사장은 개인회사 상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강 사장은 증여·상속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 사장의 블랙야크아이앤씨 지분은 70%로 강 회장의 장녀인 강영순 씨가 30%를 보유했으나 올해 들어 강준석 사장의 지분은 65.15%로 감소했다. 강영순 씨의 지분도 28.13%로 줄어들었다. 또한 비와이엔블랙야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태선 회장과 강준석 사장은 각각 21억원씩 일반자금대출을 받았다.

블랙야크아이앤씨의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을 선택한 것도 빠르게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게다가 우회상장이 완료되더라도 강준석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80.90%이다. 현재보다 약 12.33%만 지분이 감소하게 된다. 많은 지분을 내놓지 않고도 상장사 자격과 함께 기업 지배력도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

강준석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게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블랙야크아이앤씨를 활용한 다양한 승계 방식이 거론된다. 먼저 블랙야크아이앤씨 상장 이후 지주 격으로 만드는 것이다. 상장 후 블랙야크아이앤씨의 기업가치를 높여 비상장사인 비와이엔블랙야크와 합병도 고려할 수 있다. 블랙야크아이앤씨의 몸집이 커질수록 비와이엔블랙야크와의 합병에서 유리한 비율을 제시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비와이엔블랙야크의 자본금은 35억원으로 매출액은 3353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 당기순손실은 1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비와이엔블랙야크가 높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블랙야크아이앤씨가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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