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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에이피알, 글로벌·신사업 힘 싣는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에이피알, 글로벌·신사업 힘 싣는다

등록 2024.09.24 15:13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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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로 확대' 집중···글로벌 영향력 극대화新성장동력 확보···바이오·헬스케어 시장 진출"올 하반기 수익성·미래 사업성 증명에 만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이 거센 가운데 에이피알이 올해 주요 키워드를 '글로벌'과 '신사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겉으로는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쏟는다면 내부적으로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속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자사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에이피알은 글로벌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K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에이피알의 전체 해외 매출(1432억원) 가운데 34.7%(497억원)가 미국에서 나올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에이피알은 지난달 미국 유통 기업인 티제이엑스(TJX)와 메디큐브 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북미 지역에서의 오프라인 판로 확대에 나섰다. 미국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내달 할로윈데이와 추수감사절(11월), 크리스마스 박싱데이(12월) 등으로 이어지는 집중 소비 기간과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하반기 쇼핑 시즌에 현지 매출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북미 지역 인기에 힘입어 영국의 온·오프라인 뷰티 시장에도 빠른 속도로 진출하며 K뷰티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최근 영국 현지에서 K뷰티 제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퓨어서울' 온오프라인 매장에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을 동시 입점시켰다.

향후에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추가 투입해 'K뷰티테크'가 가미된 스킨케어를 선보일 예정이며 에이프릴스킨 제품을 활용한 저자극 고효율 클렌징 방법도 소개할 방침이다.

항노화 신소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에이피알은 'PDRN·PN'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도 만전을 기한다. 대지면적 1만2859㎡(약 3890평), 건축 면적 4284㎡(약 1296평),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평택 제3캠퍼스' 내 본관을 PDRN·PN 전문 생산 시설로도 구성한 상태다.

에이피알은 이번 평택 제3캠퍼스가 뷰티를 넘어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 최대 약 125킬로그램(㎏) 규모의 원료와 360톤(t) 규모의 PDRN 화장품 생산을 목표로 삼았으며 스킨부스터 사업 확장에 따라 일 최대 2만 프리필드 시린지(내부에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 생산도 계획 중에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알래스카산 연어를 활용해 시장에 유통된 기존 PDRN 소재의 순도를 뛰어넘는 원료를 생산하고 직접 생산을 통해 중간 비용을 낮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려는 것이 핵심"이라며 "원료와 화장품, 스킨부스터 등을 개별 생산하기도 하지만 유연한 공장 가동으로 동시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뷰티업계가 뷰티테크 기업으로의 진화를 위해 화장품과 미용기기에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초음파 등 첨단 기술들을 속속 도입하면서 관련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뷰티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591억4000만달러(약 79조원)에서 오는 2028년 1161억7000만달러(155조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 1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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