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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vs 애플, 이번엔 AI폰으로 맞불···하반기 대전 임박

산업 전기·전자

삼성 vs 애플, 이번엔 AI폰으로 맞불···하반기 대전 임박

등록 2024.09.02 16:01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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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다음 주 9일 신제품 공개아이폰16·iOS 18 등 발표 예정삼성, AI폰 선점효과 이어갈까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인공지능(AI)폰을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인공지능(AI)폰을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시 한번 맞붙는다. 이번에는 인공지능(AI) 폰을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들어 두차례의 걸쳐 AI 기능을 담은 신제품으로 선공에 나선 데 이어 애플이 다음 주면 아이폰 신작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주인 이달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애플워치10, 에어팟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 기준 이벤트 개최 시간은 다음날인 10일이다.

애플은 그 중에서도 아이폰16과 함께 여기에 탑재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iOS 18도 공개한다. 해당 운영체제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기능이 담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AI폰을 두고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AI폰 출시 시점은 삼성전자가 앞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최초의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특히 해당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 단기간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출시 28일 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돼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최단기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지난 7월 폴더블 신제품에도 AI 기능을 담았다. 이는 최초의 AI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6와 갤럭시 Z폴드6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신제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생태계 자체를 넓히려고 하고 있다. 갤럭시 S23시리즈, 갤럭시 Z플립·Z폴드5 등 전작 모델들에 소프트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를 지원했고 지난달 20일부터는 이를 보급형 모델까지 확장했다. 갤럭시 A35, 갤럭시 A34, 갤럭시 퀀텀4, 갤럭시 탭 S9 FE, 갤럭시 탭 S9 FE+ 모델을 대상으로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지원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노태문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도 지난 7월 갤럭시 언팩을 통해 "올해 초 1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넘어, 올해 연말까지 그 두 배인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갤럭시 AI의 혁신을 더 많은 고객이 즐기실 수 있도록 모바일 AI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I폰 대전'에서 누가 승기를 거머쥐게 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경쟁에서는 삼성전자의 안방인 국내 대결도 관건이다. 애플은 한국 시장을 2차 출시국 혹은 이후 출시국으로 분류하는 등 콧대를 높여왔지만 이번 아이폰16은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자 아이폰 인기가 높은 한국 시장을 겨냥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당초 미국에서만 가능했던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 가능 지역을 최근 한국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애플은 iOS 18.1 베타 3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AI 기능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제한됐던 통화녹음도 음성 녹음은 물론 한국어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능도 사용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가 월등한 점유율로 아이폰을 압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6%로 1위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2%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AI폰 선점 효과 등으로 시장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 보고서 등을 인용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11억9500만대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AI 스마트폰 출시로 시장 선점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0.2% 증가한 2억2720만대를 출하, 애플(점유율 17.4%)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2억8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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