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0.3% 하락한 7만1400원을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시기(13.6% 하락) 이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이라며 "주가 하락은 경기 침체와 중동 전쟁 우려 속에 엔비디아 차세대 AI(인공지능)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의 시장 요구에 부응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고점(8만8800원) 대비 25% 하락해 과거 경기침체 없이 하락한 코스피의 최대 하락 폭과 유사한 낙폭"이라며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는 2가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주로 탑재하는 호퍼(Hopper)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며 "올 4분기부터 HBM3E 양산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과 과매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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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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