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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사태 직전 카드 결제액 435% 급증···왜?

유통·바이오 채널 큐텐 정산 지연 파장

사태 직전 카드 결제액 435% 급증···왜?

등록 2024.07.31 15:49

수정 2024.07.31 15:55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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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인덱스 추정치···대규모 프로모션 영향"판매자 및 소비자 피해 규모 더욱 커진 것"

티몬·위메프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 추이 분석.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제공티몬·위메프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 추이 분석.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제공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발생하기 직전 카드 결제액이 큰 폭으로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급증한 결제액은 고스란히 판매자와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티몬·위메프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6일 티몬과 위메프의 일간 카드결제 합산 금액은 약 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 금액 데이터로, 실제 매출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이날 티몬과 위메프의 카드결제액은 각각 755억3000만원, 141억8000만원이다. 이는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의 일평균 결제 금액 대비 약 435% 높은 수치다.

이처럼 결제금액이 급증한 배경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이 꼽힌다. 티몬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티몬 몬스터 메가세일'을, 위메프는 1일부터 12일까지 '위메프데이'를 각각 진행한 바 있다.

이후 7일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졌고, 이후 위메프에서의 결제 금액은 계속해서 줄었다. 지난 23일에는 10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141억원이었던 6일과 비교해 14분의 1 수준으로 토막났다.

티몬도 6일 결제 금액은 755억원에 달했지만, 23일에는 18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4일에는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카드 결제가 정지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이번 사태로 티몬과 위메프가 자체적인 사업 운영으로 창출되는 수익과 현금흐름을 통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프의 경우 지난 7일부터 일부 판매자에 정산해주지 못했는데 이 와중에도 프로모션을 통해 결제액은 커지고 있었던 정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로 인한 판매자 및 소비자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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