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상수지 354억9000만달러···미국 흑자·중국은 적자폭↑

2023년 지역별 경상수지 발표

한국은행은 19일 지난해 경상수지가 354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규모가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경상수지가 354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258억3000만달러) 흑자 규모가 늘었다.

한은은 19일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9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689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늘었다. 미국 상품수지는 승용차 등 수출 증가 및 원자재 등의 수입 감소로, 본원소득수지는 이자 수입 증가 등으로 개선됐지만 서비스수지는 운송 수입 감소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309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84억5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가 확대한 것이다. 상품수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도 168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전년(△176억9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일본에 대한 상품수지는 화공품, 정밀기기 등 수입 감소로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서비스수지는 여행 지급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EU(유럽연합)에 대한 경상수지는 6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55억1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확대했다. 서비스수지가 운송 수입 감소로 적자 폭이 확대됐으나 본원소득 수지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흑자 폭이 확대한 영향이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는 516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774억5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줄었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 등 수출 감소로 흑자 규모가 축소되고 서비스수지가 운송 수입 감소로 적자 전환했지만,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증가로 흑자가 늘었다.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는 737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884억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가 줄었다. 상품수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개선되면서다.

중남미에 대한 경사 수지는 5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년(△20억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가 줄었다. 상품수지가 원유, 곡물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개선됐다.

2023년 내국인 해외직접투자는 345억4000만달러로 전년(658억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줄었다. 한은은 "미국에 대한 투자는 확대했으나 중국과 EU 지역에 대한 투자가 감소 전환하고 동남아 등 대부분 지역에 대한 투자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부채)는 151억8000만달러로 전년(250억4000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줄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동기간 내국인은 453억7000만달러로 전년(456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주식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반면, 채권투자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부채)는 379억2000만달러로 증가 폭이 확대했다. 한은은 "주식투자의 경우 미국, 중동 등으로부터 투자가 줄었으나 EU 지역 투자가 크게 늘면서 증가 폭이 늘었다"며 "반면 국내 채권투자는 EU 지역에서 투자는 줄었지만 동남아 지역의 투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3년 기타 투자 자산은 120억5000만달러 감소해 전년(55억1000만달러)의 증가에서 감소 전환했다. 기타 투자 부채 역시 216억9000만달러 감소해 전년(245억8000만달러) 대비 감소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