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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파트너사 찾아라'···기술력 알리는 K바이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바이오USA 미리보기

'파트너사 찾아라'···기술력 알리는 K바이오

등록 2024.05.31 17:01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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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기술 및 파이프라인 홍보 나서 파트너링 기회 모색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3에서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자체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홍보활동에 나선 바 있다. 사진=유수인 기자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3에서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자체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홍보활동에 나선 바 있다. 사진=유수인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집결한다.

전 세계 금융위기로 바이오업계에 대한 투자가 메말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 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 회사들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유망 기술을 알리고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USA는 내달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2만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은 차세대 유망 기술과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들을 중심으로 홍보 및 파트너링 미팅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단독 부스를 차리고 지난 3월 미국 전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유럽 품목허가를 받은 천식·두드러기 치료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옴리클로는 유럽에서 첫 번째로 허가를 획득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다.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약 두 달 만인 지난 24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밖에 회사는 신약,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함께 진행할 협력사들을 찾는 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은 그룹관 형태의 홍보부스를 차린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의 글로벌 임상 현황 및 미국 시장 강화 전략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 관련 발표를 진행한다.

TPD는 질병과 관련된 표적 단백질(targeted protein)을 직접 분해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세포 내 표적에 대한 특이성이 높고 단백질 발현 감소를 유도한다. TPD에도 여러 모달리티가 있는데, 아직까진 1세대인 프로탁(PROTAC)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근 2세대 기술인 분자접착제(MG)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해 TPD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와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분해제를 발굴·개발 중이다. 연내에는 통합된 파이프라인과 그 개발 일정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티푸스·대상포진 등 자사 백신 관련 글로벌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 'ABL111', 'ABL503', 'ABL202' 등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관련 협력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BBB 셔틀을 부착한 '트론티네맙'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BBB 셔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론티네맙은 로슈가 과거 임상 3상을 실패하며 개발을 중단한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일항체 간테네루맙에 BBB 셔틀을 접목한 것으로, 현재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바이오USA에 첫 출전하는 지씨셀(GC셀)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전문 파트너링 부스'를 운영한다. 이는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에 주목적을 둔 참석자들을 위한 '프라이빗 비즈니스 포럼' 구역에 위치한 부스를 의미한다.

회사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소개하는 일반 전시 부스와는 다른 형태의 독립된 부스 내에서 심도 깊은 논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행사 둘째 날에는 발표 세션에서 지씨셀의 올해 로드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정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출장팀을 파견해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개발 후속 협의를 진행한다.

특히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77' 관련 대면 회의를 진행한 이후, 약 5개월만의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공식 일정을 갖는다.

회사는 과제에 대한 주요 진전 사항 및 임상과 관련된 추가 자료를 공유할 계획으로, 'BBT-877'의 다국가 임상 2상 환자 등록이 목표 대비 약 75% 이상 진행됨에 따라 약물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진전될 전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를 중심으로 기술수출 논의를 이어간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20여개의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해당 물질의 국내 임상 3상 후 미국, 유럽에서의 임상시험 절차에 대한 논의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인 오가노이드도 미팅대열에 합류한다. 앞서 회사는 대형 글로벌 제약사와 행사 전 사전 미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상대측 요청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이번 바이오 USA 기간에 추가 미팅에 나선다고 전했다.

지놈앤컴퍼니도 올해 바이오USA에 참가해 신규 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가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파이프라인은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와 'GENA-111' 2종이다. 'GENA-111'은 'CD239'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타깃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후보물질로 연구개발 중이며, 2021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GENA-104'는 회사가 자체 발굴한 'CNTN4'을 억제하는 항체신약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밖에도 티움바이오, 샤페론, 올릭스, 압타머사이언스, 압타바이오, 바이젠셀, 에스티큐브 등이 기술 이전 등을 위한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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