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16일 일요일

  • 서울 29℃

  • 인천 26℃

  • 백령 26℃

  • 춘천 29℃

  • 강릉 26℃

  • 청주 29℃

  • 수원 27℃

  • 안동 29℃

  • 울릉도 23℃

  • 독도 23℃

  • 대전 29℃

  • 전주 29℃

  • 광주 30℃

  • 목포 25℃

  • 여수 30℃

  • 대구 31℃

  • 울산 29℃

  • 창원 30℃

  • 부산 29℃

  • 제주 26℃

금융 한은, 성장률 2.1→2.5% 상향···"2분기 조정, 하반기 회복 예상"(종합)

금융 금융일반

한은, 성장률 2.1→2.5% 상향···"2분기 조정, 하반기 회복 예상"(종합)

등록 2024.05.23 15:43

김민지

  기자

23일 오후 한은 경제 수정 전망치 발표성장률 0.4%p↑···물가상승률은 2.6% 유지 "성장률.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2.3% 달성"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올해 수정 경제전망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한 회복 모멘텀이 강화하고 소비 흐름도 애당초 예상보다 개선됐다고 판단하며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했다.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커졌으나,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을 고려했을 때 연간 전망을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며 2.6%를 유지했다.

한은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2.2%를 유지했다.

국내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2.1%)보다 0.4%포인트 오른 2.5%로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2023년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2024년 2월(2.1%)로 낮췄다. 그러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3.1%로 증가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을 크게 높였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성장률은 수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된 데다 소비 흐름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된 점을 반영한 결과로 2월 전망을 상당 폭 웃도는 수치"라면서 "향후 물가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성장률이 둔화 또는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건설투자 감소, 소비 둔화, 순수출 기여도 축소 등으로 조정됐다가 하반기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전 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 다음 분기는 기저효과 때문에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완전히 크게 둔화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 이후부터는 다시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불확실성을 기초로 진행한 시나리오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최악의 경우에도 올해 2.3%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전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성장률은 0.1%포인트 상승하고(2.6%) 중동 지역 분쟁 및 러·우 전쟁이 심화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2.3%)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이 더디게 진행돼 글로벌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경우 성장률은 1%포인트 하락할 것(2.4%)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2.6%)을 유지했다. 예상보다 국내성장률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환율 수준이 높아져 상방 압력이 다소 커졌으나, 소비 회복세가 완만하고 정부 대책이 물가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후반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중 2.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움직임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나타낼 수 있으나, 하반기 중에는 지난해 농산물가격 및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5%를 밑도는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지만, 물가 전망치가 그대로 유지된 점에 대해서 이지호 조사국장은 "수출 등이 개선됐을 때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기업 실적이 실제 개인의 소득으로 이전되는 데도 시차가 있을 것"이라며 "또 실제 소비 지출로 이뤄져 실제 물가 압력으로 나타나는 데까지도 약간 시차는 있을 수 있다. 이것들이 올해 안에 다 실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600억달러로 당초 전망(520억달러)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IT경기 회복, 미국의 강한 성장세 등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하는 추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올해 3분기 이후 하락 폭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수도권 빌라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올해 2월 이후 하락폭이 축소되다가 4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주택가격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점진적인 금융 여건 완화 가능성, 신생아 특례대출 등도 주택가격 상방 요인으로 잠재한다. 반면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 상존, 높은 수준의 주택 매도물량, 미분양 물량 증가 등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취업자 증가규모는 26만명으로 지난 전망(25만명)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부문의 고용 증가세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둔화되겠으나, 업황 개선 등으로 제조업 고용이 회복되고 여성·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지속되면서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지난 전망 수준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던 전년 2.7%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앙정부 통합재정지출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재정지출은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재정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