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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라이프 기획연재 브랜드 열전.ZIP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등록 2024.03.15 11:05

수정 2024.06.05 09:37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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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브랜드 열전.ZIP'은 한국 근현대사를 거쳐 지금까지도 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급 브랜드들을 들여다봅니다. 이들 브랜드의 생존 철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미래 구상에 작은 단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라는 200억 매출의 '이 빵집' 기사의 사진

혹시 전북에 있는 군산시를 방문한 적이 있나요? 군산에는 새만금방조제, 경암동 철길마을, 초원사진관 등 명소가 많습니다. 다양한 명소 중에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빵집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 빵집은 바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인 이성당입니다. 빵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름만 들었을 땐 대전 성심당처럼 천주교와 관련된 곳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성당은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 이석우 씨가 과자를 만들어 팔면서 시작됐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 보다도 1년 앞서 문을 열었기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最古) 빵집이지요.

이성당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빵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한자 표기에 따르면 이성당(李盛堂)은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이 번성하는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성당이 유명해진 데는 두 가지 주력 빵이 큰 활약을 했는데요. 두 주인공은 바로 단팥빵과 야채빵입니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이성당으로 모여드는 이유가 바로 이 두 빵 때문이지요.

단팥빵은 누구나 부담 없이 날마다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으며, 얇은 껍질과 터질 듯이 가득 들어 있는 팥소가 특징입니다.

야채빵은 1980년대 인기 있었던 사라다빵의 단점을 보완해 내놓은 것인데요. 빨리 변질되는 감자를 빼고도 사라다빵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게 개발해 인기 품목이 됐습니다.

이성당 하면 빵 외에도 3대 대표를 역임했던 오남례 씨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1960년부터 2003년까지 이성당을 운영했던 오남례 대표(2010년 작고)는 '이성당 할머니'로 더 많이 불렸습니다.

오 대표는 문전성시를 이뤘던 이성당 주변에 모여든 노점상들을 내쫓지 않고, 오히려 빵을 나눠줬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두 번은 기부용 빵을 새로 만들어 고아원·양로원 등에 기부했고,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요.

따뜻한 운영 외에 이성당의 또 다른 강점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면도 꼽을 수 있습니다. 토슈(토치로 구운 슈크림빵), 흑임자 크림슈 등 새로운 맛의 빵을 꾸준히 개발해 신규 고객 유입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이성당의 빵을 주문해 먹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갖춘 것 또한 이성당의 매력입니다. 잠실, 천안, 용인, 화성, 김포, 인천에는 지점이 있어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도 좋지요.

이에 이성당은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변함없는 맛과 나눌 줄 아는 따뜻함, 꾸준한 도전 등이 이성당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의 빵집으로 이끈 비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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