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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포스코 선례 따를까"···KT&G에 쏠린 눈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포스코 선례 따를까"···KT&G에 쏠린 눈

등록 2024.02.22 16:49

신지훈

  기자

사장 최종 후보 확정 초읽기···특수성 고려 내부 인사 힘실려

KT&G, 케이티앤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KT&G, 케이티앤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사장 후보 최종 결정을 앞둔 KT&G에 관심이 쏠린다. 최종 후보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사장 후보는 내부 인사 2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압축된 상황. 담배와 인삼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내부 인사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새로운 사업 시각과 관점을 제시하는 측면에선 외부 인사를 수장으로 발탁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투명성·공정성·객관성 등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이끌 적임자를 선임할 것이란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G 사추위는 지난 16일 차기 사장 후보 2차 숏리스트 4명을 확정한 가운데 이번 주 중 대면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사추위가 공개한 2차 숏리스트는 내부 출신 인사 2명(방경만 KT&G 수석부사장·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과 외부 출신 인사 2명(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등 총 4명이다.

업계에선 내부 출신에서 최종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KT&G는 지난해 '글로벌 탑 티어 도약'이란 중장기 비전을 내놓고 3대 핵심 사업(글로벌CC·NGP·건기식)에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성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대적인 사업 추진을 앞둔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내부 인사가 경쟁력이 있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자료=KT&G 제공자료=KT&G 제공

내부 후보자인 방 수석부사장과 허 사장이 후보로 선정된 배경으로도 미래비전 이행과 3대 핵심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 등이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 수석부사장은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방 수석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8년 KT&G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과 글로벌(CIC)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보직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총괄부문장으로 백복인 현 사장과 함께 이사회 사내이사 2명 중 1명이다. 경영위원회 위원, ESG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고, 1971년 생으로 후보자들 중 최연소로 '젊은 감각'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허 사장은 1967년 생으로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KT&G에 입사했다. KT&G와 KGC인삼공사를 오가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KGC인삼공사에서 중국사업 실장, 대외협력실장을 거쳤고, KT&G에서 홍보실장, 대구본부장, 남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3월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특히 민영화 형제로 꼽히는 포스코가 최근 새 회장 후보로 내부 인사인 장인화 전 사장을 낙점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KT&G와 포스코는 민영화를 거쳐 오너 대주주가 없는 대표적 소유 분산 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8일 파이널리스트 6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차기 회장 후보 1인으로 장 전 사장을 확정했다.

안팎에선 최종 6인 후보에 오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포스코의 2번째 외부인사 출신 회장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후추위는 포스코의 철강 사업 비중 등을 고려해 내부 인사를 최종 선택했다.

(왼쪽부터)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방경만 전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사진=KT&G 제공(왼쪽부터)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방경만 전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사진=KT&G 제공

반대로 새로운 사업 시각과 관점을 제시하는 측면에서는 외부 후보자들의 경쟁력이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부 인사들도 국내외 사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오히려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면에선 내부 출신보다 나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두 외부 후보는 각각 스마트폰, 항공·유통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권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1964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딘버러대학교에서 국제법학 석사를 받았다. 외교관 출신이며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 상무보를 맡으며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무선사업부 동남아PM그룹장 겸 서남아PM그룹장, 중국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1969년 생인 이 전 AK홀딩스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 MBA 과정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지냈다. 2017년 11월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항공업 경영자를 맡다가 2020년 AK홀딩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명철 KT&G 사장후보추천위원장은 "전체 주주의 이익과 회사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 하에 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심층 인터뷰를 통해 회사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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