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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 4214만원···'딱 중간'이 받는 중위 소득은?

라이프 기획연재 이심쩐심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 4214만원···'딱 중간'이 받는 중위 소득은?

등록 2024.02.15 08:37

이성인

  기자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 4214만원···'딱 중간'이 받는 중위 소득은? 기사의 사진

월급은 들어오는 날은 좋지만 대출 이자나 카드값이 나가고 이곳저곳 쓰다 보면 금세 동이 나고는 합니다. 늘 모자란 액수에 '남의 떡이 커보이는' 기분 자주 느끼는 분들 많을 텐데요.

사진=유토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그렇다면 남의 떡, 즉 다른 직장인들의 소득은 어느 정도일까요? 국세청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는 2053만9614명. 이들의 연간 총급여는 865조4655억원이었습니다. 1인당 평균으로 보면 4214만원, 매달 351만원씩 월급으로 수령한 셈이지요. 4대보험과 세금을 제외한 월 실수령액은 300만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평균이 4000만원을 넘는다는 소식에 '내 떡이 더 작아지는' 느낌 받는 분들 적잖을 텐데요. 아시다시피 평균은 평균일 뿐, 이게 50%가 이만큼을 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 딱 가운데인 중위 50% 구간 소득자 20만5396명의 총급여는 6조 5000억원. 1인당 평균 316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급으로 환산 시 약 264만원, 실수령액은 230만원을 조금 상회합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계산해보면 평균 연소득과 중위 연소득의 차이는 1049만원이나 됩니다. 소수의 상위 근로자가 평균을 확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료에 따르면 소득 상위 0.1% 구간에 속하는 2만539명의 총급여는 20조2921억원. 1인당 9억8798만원 수준으로 10억원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상위 1%로 범위를 넓히면 어떨까요? 소득 상위 1% 근로소득자 20만5396명의 총급여는 68조568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3억3134만원이었습니다. 중위 50% 구간 소득자 연봉(3165만원)의 10배가 넘었지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이렇듯 평균과 중간값의 간극이 크면 클수록, 부의 편중에 대한 우려는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근로소득이 높을수록 소득 증가세도 더 빨라지고 있어 부의 편중은 가속화되는 추세입니다.

2022년 상위 0.1% 구간 소득이 전체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2018년 2.1%보다 0.3%p 상승했고, 상위 1% 구간 소득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3%에서 7.9%로 커진 것이지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소득과 중위 소득, 소수의 고연봉자가 얼마씩 버는지 등을 살펴봤는데요. 평균은 평균이고 남의 돈은 남의 돈일 뿐입니다. 지금 내 월급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 해도 비교하고 한숨만 내쉬기보다는 커리어를 꾸준히 가꿔나가는 게 좋겠지요?

물론 하위 구간의 소득을 끌어올리는 등 기업 간, 근로자 간 소득 격차를 줄여갈 실효적 정책은 지속 논의·수립돼야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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