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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동산PF 리스크에···우리금융캐피탈, 포트폴리오 재배치 나선다

금융 금융일반

부동산PF 리스크에···우리금융캐피탈, 포트폴리오 재배치 나선다

등록 2024.01.16 16:13

김민지

  기자

5100억원 회사채 발행···자동차금융 등 운영자금 활용자동차금융자산 비중 55.3%···5년 만에 9.4%포인트↓기업금융·PF대출 위험도 커···사업구조 재편해 안정

부동산PF 리스크에···우리금융캐피탈, 포트폴리오 재배치 나선다 기사의 사진

우리금융캐피탈이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그간 자동차금융 시장경쟁 심화로 부동산PF, 기업금융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해왔는데, 최근 부동산PF 시장이 위축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1월 총 5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정연기 대표 또한 올해 신년사에서 본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자동차금융의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994년 대우그룹 계열의 한국할부금융으로 출발했다. 이후 2005년 아주산업으로 인수돼 2009년 아주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했고 2020년 12월 최대 주주가 우리금융지주로 변경되면서 우리금융캐피탈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2021년 8월에는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대우그룹의 계열사였던 만큼 대우자동차의 전속할부금융사로서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은행에서 오토론(자동차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카드사 또한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했다. 이후 수익성 제고를 위해 기업금융과 부동산PF로 눈을 돌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이 축소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은 2018년 2조9705억원에서 지난해 9월 5조9920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지만, 같은 기간 총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55.3%로 9.4%포인트 줄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신차금융비중은 2018년 44%에서 지난해 9월 35.9%로 8.1%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관계가 끊기며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신차금융 비중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금융대출은 2018년 1조8485억원에서 지난해 9월 5조2668억원으로, PF대출은 2670억원에서 1조915억원으로 늘었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2.1%로 1년 전인 2022년 말 대비 각각 0.9%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PF대출 및 브릿지론 중 인허가지연, 공정지연, 분양률 저조 현장 등이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된 사례가 증가하며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6.7%로 2022년 말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기업금융이나 PF대출은 고수익이지만 경기 연동성이 커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위험 자산 투자를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금융, 기업, 리테일 비중을 고르게 가져가 위험도를 분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소비자·기업 및 투자금융 부문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다각화됐다"며 "보유 부동산금융자산의 부담 수준 및 질적 구성은 업계 평균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PF대출을 포함한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소 저하됐다"며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부동산PF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추가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은 상황에 맞게 쓸 수 있으니 자동차금융에만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 리테일 비중을 4:4:2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자동차금융 강화를 위해서는 리스다 상용차 등 경쟁력을 강화하며 통합오토운영 플랫폼 '우리 원(WON)카'를 통해 비대면 영업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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