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LG화학, 필름 사업 완전히 손 떼···효성화학은 축소코오롱인더스트리 "가동률 조정부터 매각 등 방법 검토"中 저가 공세로 수익성 악화···매각해 신사업 투자금 확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한계 사업 정리에 분주하다. 연초부터 수익성 개선에 난항을 겪는 사업을 매각·축소하면서 '선택과 집중'의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 사업과 관련 가동률 조정부터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전자재료사업부는 광학 및 산업용, 일반포장용 폴리에스터(PET) 필름과 나일론 필름, 감광성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2년 711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619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률을 조정하며 적자 폭을 줄이고 있지만 수익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span class="middle-title">SKC·LG화학·효성화학까지 잇단 사업 매각·축소
필름 사업은 한때 석유화학 기업들의 주력 사업 중 하나였으나 최근 들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과거 주력 사업이던 필름 사업을 잇달아 축소 또는 매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필름 사업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하던 LG화학도 지난해 9월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과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IT(정보기술) 소재용 필름 사업의 매출 규모는 연간 수천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가전업체 등 수요처가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 결국 손을 뗐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22년에는 SKC가 모태 사업인 필름 사업부를 1조6000억원에 국내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에 통째로 매각했다. 국내 최초로 비디오테이프 등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개발한 회사가 바로 SKC이다.
효성화학의 경우 매각보다는 공장 가동률 조정과 사업 축소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전 나일론 필름 생산라인을 철수하고 일부 생산시설을 구미공장으로 이전했다.
당초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매각보다는 생산량 조절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필름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철수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과 이어지자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pan class="middle-title">'선택과 집중' 강력한 사업 재편 바람
국내 석유화학업계에는 경쟁력 없는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사업 재편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의 경우 비핵심 사업을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를 '실행의 해'로 선포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는 불안정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비상 경영 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올해도 투자, 고객 등 유·무형 자원의 투입이 필요한 모든 부분을 우선순위화 하고, 운전자본 효율 증대를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SKC도 필름 사업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배터리 소재인 동박에 투자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매각을 추진할 경우 아라미드·타이어코드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구미공장에 2989억을 투자해 지난달 아라미드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한 가운데 베트남 타이어 코드 공장 증설 계획도 내놨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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