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해외송금 업무에 인공지능(AI) 기반 심사 지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직원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외환거래 심사의 정확성과 내부통제 수준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5일 해외송금 업무에 AI 기반 심사 지원 시스템인 '외환 AI 스마트 컴플라이언스(AI Smart Compliance)'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무역 및 서비스 대금 송금에 우선 적용해 영업점 직원의 서류 심사를 지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부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해외송금 업무는 영업점 직원이 외국어로 작성된 계약서와 송장 등 증빙서류를 일일이 확인하고, 외국환거래 관련 규정과 대조해 지급사유코드를 선택하는 등 상당 부분을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AI가 서류 분석과 송금정보 입력 등 반복적인 업무를 지원하면서 직원들은 심사 결과 확인과 최종 송금 처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기업 고객이 기업인터넷뱅킹, WON기업 앱 등 비대면 채널에서 해외송금을 신청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AI가 해당 서류를 분석한다.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는 경우에는 직원이 송금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스캔해 AI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직원이 AI 심사 결과를 확인하고 송금 업무를 처리한다.
이번 시스템에는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활용됐다. 송장(인보이스), 계약서 등 다양한 형태의 증빙서류에서 OCR로 문자 정보를 추출하면 AI가 문서 내용과 송금 목적을 분석해 적합한 지급사유코드(송금 목적별로 부여하는 거래 분류 코드)를 추천한다.
추출한 송금 정보를 전산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해당 시스템의 AI 검증·운영 방법론에 대한 특허 출원도 마쳤다.
우리은행은 앞서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AI 에이전트 뱅킹'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은행 업무 전반에 AI 기술 도입을 확대해 왔다. 이번 해외송금 심사 지원 시스템 도입 역시 이러한 AI 전환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우리은행은 파일럿 운영에 이어 약 2개월간 영업점에서 기존 심사 방식과 AI 시스템을 병행 운영하며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검증 결과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AI가 심사할 수 있는 증빙서류 종류를 늘리고, 비대면으로 해외송금을 예약 신청한 고객에게 서류와 송금정보에 대한 심사 결과를 사전에 안내하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강엄필 우리은행 외환사업부장은 "AI 기술 도입으로 외환 업무의 정확성과 내부통제 수준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영업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외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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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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