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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 "내년 IPO 주관 실적 1위 탈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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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 "내년 IPO 주관 실적 1위 탈환할 것"

등록 2023.12.20 10:45

안윤해

  기자

IPO시 기업의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 가장 중요유망 산업 "AI·바이오헬스케어·우주항공·2차전지"내년 박스권 장세···IPO 발행 시장에 유리할 것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내년에는 저희가 무조건 1등 할 것 같습니다."

유승창 KB증권 주식발행시장(ECM) 본부장이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KB증권이 무난하게 1위를 탈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본부장은 최근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IPO를 추진하려고 계획 중인 딜이 약 20개 사 정도 된다"며 "내년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을 시작으로 기대를 좀 걸고 있고, KB증권은 IPO 실적 정상화를 비롯해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이른바 IPO 빅3(미래·NH·한투證)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비록 올해는 상반기까지 대표 주관을 따내지 못했지만, 하반기 들어 한싹, 쏘닉스, LS머트리얼즈 등을 대표 주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B증권은 올해 초 당시 리서치센터장이었던 유승창 상무를 주식발행시장(ECM)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LG엔솔 상장 주관을 맡는 과정에서 적정 밸류에이션을 산정하고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킨 역량이 ECM본부장으로 발탁된 배경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 부임 이후 ECM본부는 내년 상반기 대어로 떠오르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 수임에 성공했으며, LG CNS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유 본부장은 대형 딜을 비롯한 중소형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다시 한번 빅3(미래·NH·한투證) 판도를 흔들겠다는 목표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 가장 중요"
유승창 본부장은 IPO 업무에서 합리적인 벨류에이션 산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발행회사, 주간사, 한국거래소, 시장 등 4차 방정식을 풀어야한다"며 "이들 모두를 설득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답은 결국 합리적인 벨류에이션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상장한 파두의 실적이 화근이었다. 파두 사태를 계기로 하반기 KB증권이 주관한 LS머티리얼즈도 10월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추가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뻥튀기 상장에 따라 IPO 시장의 문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오히려 이번 사례를 통해 문턱이 높아질 순 있겠지만, 해당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업은 못 넘는 게 맞다"며 "좀 더 건전한 시장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능력 밖의 기업들은 자연스레 옥석 가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 평가 등에 대해 잣대가 엄격해진다는 것은 결국은 수익 추정이나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은 좋은 기업을 선별할 때 가장 먼저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장성과 매출을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제일 먼저 보는 건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장성과 돈을 잘 벌고 많이 버는 기업을 눈여겨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매출 증가율에 초점을 맞춘다"며 "특히 기업이 제시하는 매출의 성장이 어떤 근거로 이루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편"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유망 산업 분야로는 AI, 바이오 헬스케어, 우주항공, 2차전지 등을 꼽았다. 유 본부장은 "KB증권도 해당 산업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고 일부 기업들과는 주관 계약을 맺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IPO는 팀워크, 협업과 의사소통이 필수적"
올해 초 KB증권은 ECM본부 인력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ECM3부와 4부는 올해 초 3부로 통합됐으며, 1부는 길대환 부서장, 2부는 이상훈 이사, 3부는 원현희 차장이 각각 총괄하고 있다. 유승창 본부장은 "IPO부서는 유독 '사람'이 중요한 부서"라며 "협업하면서 소통을 많이 하는 스타일로, 본부가 현재 세팅된 인원들 간 팀워크가 잘 맞아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본부장은 "KB증권이 최근 2년간 연평균 40개 정도의 주관 계약을 해왔는데, 올해는 50개 이상을 기록했다"며 "직원들을 믿은 결과이기도 하고, 부서장들이 워낙 베테랑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KB증권이 IPO 실적에서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본부장은 IPO 업무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그는 "캐피털 마켓이 필요한 회사들이 시장에 들어오는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리서치센터와 비교해 조금 더 역동적이고 더 많은 재미를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내년 IPO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박스장세에 따라 IPO 시장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본부장은 "국내는 현재 부동산, 가계부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어 시장의 업사이드가 이 부분에 발목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상으로 보면 2600~2700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박스장이 이어지는 경우 시장에서 수익률을 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본이 자연스레 IPO 발행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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