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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현대해상도 3세 경영 본격화···장남 정경선이 '100년 기업' 일군다

금융 보험

현대해상도 3세 경영 본격화···장남 정경선이 '100년 기업' 일군다

등록 2023.12.15 16:40

수정 2023.12.15 16:42

이수정

  기자

'지속 가능' 임원 조직 신설···장남 CSO에 선임현대해상, 향후 경영 방향성 '지속 가능'에 찍어

정경선 현대해상 CSO 전무. 정경선 신임 전무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이다. 사진=현대해상 제공정경선 현대해상 CSO 전무. 정경선 신임 전무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이다. 사진=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이 정몽윤 회장의 장남 정경선 씨를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 겸 전무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선포했다. 정 전무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오너3세들이 일찌감치 회사 내에서 경력을 쌓았던 것과 달리 이번이 첫 입사이자, 사내 최연소 임원이다.

현대해상은 15일 정 신임 전무 선임과 함께 CSO 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CSO 조직은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비해 보험상품, 판매 채널, 고객 서비스 등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중단기적 관점에서 탈피해, 장기적 관점으로 미래를 예측해 경영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총괄, 통합 추진한다.

앞으로 CSO 조직을 이끌게 될 정 전무는 198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비영리 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해 나가는 체인지메이커를 지원했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현대해상이 지향하는 바가 '지속가능경영'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통상 오너가 자녀들이 회사에서 맡는 직책은 '디지털', '혁신' 등 회사의 중점 미래 사업인 경우가 많아서다.

한화그룹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었지만, 올해 초 최고글로벌책임자로 직책이 변경되면서 승진했다. 그 이후 한화생명은 베트남 톱5 보험사 진입 등을 목표로 하고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해 왔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선제적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교보생명의 경우 오너3세(신중하·신중현)들이 디지털 부문에서 활약 중이다. 정 전무의 경우 '지속가능경영'이란 타이틀을 내건 만큼 향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은 셈이다.

정 전무는 선임 이후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 비전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사회적 투자 기업 사회적 투자기업 HGI이니셔티브에서 ESG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경영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왔다는 게 현대해상의 설명이다. 아울러 정 전무에 대해 수십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어 온 정몽윤 회장 밑에서 보험산업 등 금융관련 경영수업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현대해상은 "보험업계는 새 회계제도 시행,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등 예측하기 힘든 경영 환경은 물론 기후변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 등 범세계적 신규 위험 요인 증가로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경선 CSO가 현대해상이 대형 보험사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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