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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바, 인력 1000명 단위로 늘린다···'인재양성' 진심인 이유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롯바, 인력 1000명 단위로 늘린다···'인재양성' 진심인 이유

등록 2023.11.28 17:33

수정 2023.11.29 14:27

유수인

  기자

인턴십, 롯데반 운영···"잠재 재직자 양성 목적"내년 1공장 착공 계획 맞춰 채용 중, 복지도 고심빅파마 수주 문의 늘어···시러큐스 매출 1700억원

국내 생산기지 부재로 아직까지 사업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재 양성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람'을 미래 경쟁력으로 보고 인력 양성에 투자하겠단 의지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생산기지 부재로 아직까지 사업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재 양성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람'을 미래 경쟁력으로 보고 인력 양성에 투자하겠단 의지다.

'인력 쟁탈전' 심화···채용 연계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가동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는 바이오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가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인턴십'(Open Innovation Internship)은 어느 직무든 누구나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마감일이 정해지지 않은 상시 제도로, 근무 기간 또한 상황에 맞춰 회사와 조율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인사 ▲기획 ▲IT ▲Engineering ▲품질관리 ▲생산관리 ▲Global BD 등 전직군이다.

최근에는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카데미반'(롯데반)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나선다.

내년도 모집인원은 총 30명이며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배양공정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다. 교과과정은 생산, QC/QA, GMP, Validation 등 바이오 핵심 이론 및 실습에 필요한 교과목으로 운영되고 전 학기에 걸친 체계적인 영어 집중 프로그램도 함께 개설될 예정이다.

회사는 롯데반 수강생들에게 현장 맞춤형 교육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생산 인력으로 채용하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바이오 측은 "롯데반 수강생 채용 기준과 인원 등은 실제 교과과정을 운영해 본 후 회사 사업 계획에 맞춰 확정할 예정"이라며 "롯데반이나 오픈 이노베이션 인턴십은 바이오산업 전반의 인재양성 목적도 있지만, 향후 롯데바이오의 사업 운영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선확보해서 잠재 재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바이오 업계와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점차 심화되는 인력 확보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롯데바이오의 전략이기도 하다. 바이오 분야는 인력이 곧 기술력인 산업이기에 각 기업간 쟁탈전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2년 내 국내 바이오업계에 대규모 인력이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롯데바이오는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력 유출 갈등을 빚고 있다.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 출신 직원들을 대거 채용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1년 8월에는 삼성바이오에서 10년간 근무했던 이원직 프로를 롯데지주로 영입, 지난해 롯데바이오로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회사는 인력 확보를 위해 전 임직원이 대상이 되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계열사 내에서 기업 상장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롯데그룹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통상적으로 스톡옵션은 특정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내년 1공장 착공 맞춰 인재채용, 130명→1000명 확대 목표
현재 롯데바이오는 130여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운영에 따라 인력을 1000명 단위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3개의 바이오 플랜트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장 먼저 지어지는 1공장은 내년 1분기 착공에 돌입해 2025년 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내년 1공장 착공을 위해 필요한 사업 운영 인력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내달 10일까지 ▲경영관리 및 기획, HR, 지원, 재무 등을 포함한 경영지원 직군 ▲배양 및 정제, 엔지니어링, 품질관리 등을 포함한 공정·생산 직군 총 2가지 직군에 대해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중 입사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랜트 조성을 위한 인력과 시설이 완성되었을 때 이를 운영할 인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의 계획에 맞춰 적정 인원을 맞춰가고 있다"며 "1공장이 가동되기 전인 2024년부터 현장 운영 인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어 이를 위해 다수의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장 설계 및 건설에 따라 엔지니어링, 밸리데이션, QC/QA 등 인력을 다수 필요로 한다. 공장 설립 타임라인에 맞춰 더욱 다양한 직무의 인원을 확대 채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롯데바이오는 바이오 플랜트 위치를 송도로 결정한 시점부터 근무지 변화에 따른 직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회사측은 "공장 착공에 따라 순차적 이동이 있을 예정이다. 이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직원들과 교감하고 있다"며 "셔틀버스 운행이나 기타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유관부서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했다.

회사는 송도 바이오 플랜트 착공을 기점으로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롯데그룹의 2023년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주사 지원·IPO로 재원 조달···美 시러큐스 매출도 안정적
롯데바이오는 송도 바이오 플랜트 착공을 기점으로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시러큐스 공장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롯데그룹 차원에서의 지원도 받아 자금 조달엔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송도 토지매매 계약 체결 이후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에서 해당 시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주 문의도 이어지는 중"이라며 "수주뿐만 아니라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회사는 송도 바이오 플랜트의 진행 현황, 완공 후 생산 역량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공장 등 투자 계획에 맞춰 지주사와 얘기도 잘 됐다. 다만 3공장 건립시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5~7년 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안정적 운영은 회사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작년 6월 출범과 동시에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로부터 해당 공장을 인수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에 첫발을 디뎠다. BMS가 생산 중이던 제품들의 위탁생산(CMO)을 롯데바이오가 맡게 되면서 회사는 시장 진입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회사는 올 3분기까지 누적 17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487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현재 시러큐스 사이트는 인수 당시 맺은 계약 물량 이외에도 BMS사의 추가 생산 의뢰가 있어 내년까지 생산 계획이 거의 차 있는 상황이다"라며 "정해진 계약 기간 내에 양사의 협의에 따라 추가 생산 의뢰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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