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겨냥하며 "한번 맺은 약속은 지키는 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며 일갈하자 최 회장 측이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라며 맞받아쳤다.
12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변호인단은 "노소영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을 만나기 훨씬 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고 십수 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 오다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하여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노 관장은 마지막 남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재판이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일방적인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개인적인 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게 부적절하고 또 항소심 재판부의 당부도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 변호인단은 두 사람이 모두 이혼을 원하고 있고 이에 따라 1심에서 이혼판결을 하였으며 현재 항소심에서는 재산분할 및 위자료 액수만을 다투는 상황으로 이 재판이 5년째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불과 2일 전 항소심 재판부가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노 관장이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자회견과 인터뷰로 밝히면서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당사자 사이의 문제를 고의적으로 제3자에게 전가시켜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 관장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며 "가정은 계약이 아니고 언약이며 인간을 인간 되게 한다는 것은 신뢰를 만들어가며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것이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는 것이 자녀들 정신에 좋은 게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이혼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지난 1988년 9월 결혼식을 올렸고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2015년 동거녀인 김희영 이사장과 혼외 자녀를 낳았다고 공개하며 결혼 생활이 힘들어졌고 이후 성격 차이를 이유로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1심까지 진행된 양측의 이혼소송은 지난 9일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까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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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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