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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 "IPO세일즈 역량 강화할 것··· 침체된 시장 버티는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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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 "IPO세일즈 역량 강화할 것··· 침체된 시장 버티는 저력"

등록 2023.11.22 07:00

류소현

  기자

기업금융 외길 걸어···"늘 새로운 것이 IPO의 매력"취임 후 IPO전담 세일즈팀 신설···코스닥까지 지평 넓혀"내년에도 중소형 딜 위주로 안정적인 수익 거둘 것"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 IPO리그 왕좌는 미래에셋증권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하면서 4192억원의 공모 실적을 추가했다. 공모 실적(1조2476억원) 면에서는 NH투자증권(1조1701억원)을 앞섰고 상장 주관을 맡은 기업 수(14개) 면에서는 한국투자증권(12개)을 앞섰다. 특히 올해 둘 뿐이었던 천억원 이상의 빅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4212억원)을 모두 주관하며 양과 질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센터원에서 뉴스웨이와 만난 성주완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이 능히 올해 1등을 거머쥘 것"이라고 단언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상장하기 전 한국투자증권(8598억원)을 2위로 추격하고 있을 때였다. 그는 "필에너지, 신성에스티 등에서 높은 청약증거금을 모으는 등 대표 주관한 IPO딜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올 한 해를 자평했다.

올해는 미래에셋증권에게도 쉽지 않은 시장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대표 주관을 맡아 하반기에 대규모 실적을 추가할 것으로 예견됐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상장을 철회했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으며 희망 범위 하단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성 본부장 취임 후 코스피 대어뿐 아니라 코스닥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양호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성 본부장은 IPO 본부의 전략에 대해 "중소형 딜을 탄탄하게 베이스로 깔고 대형 딜을 얹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와 투심 악화로 대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면서 소위 '대어'가 사라진 IPO시장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는 "대형 딜 위주로 가다보면 시장상황 변동성에 완전히 노출되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며 "꾸준하게 레코드를 쌓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소형 딜이 2/3 이상이 있어야 안전하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런 전략은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선순환구조를 이루고 있다. 성주완 본부장은 "IPO시장에서는 하우스의 평판도 중요하지만 직원 한 명 한 명의 역량이 중요하다"며 "1년에 대형 딜 한두 개 진행하는 것으로는 직원 역량이 늘지 않는다.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주완 본부장의 방침은 조직 개편에도 반영됐다. 2020년 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기존의 IPO 3팀에 IPO솔루션팀을 신설한 것이다. IPO솔루션팀은 IPO를 전문으로 세일즈하는 역할이다. 성 본부장은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이 다양한 섹터를 커버하면서 IPO 대상 기업에 특화된 인력들이 있는데 이는 기존 증권사 법인영업 세일즈 조직만으로는 커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IPO 영업을 전담하며 담당 매니저와 긴밀하게 상시 소통하는 인력이 있다는 점이 안 좋은 시장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저력으로 작용했다. 성주완 본부장은 "IPO솔루션팀은 발행사와 세일즈를 하다 보니 발행사와 시장 접점에서 일하는 셈"이라면서 "상장 이후에도 IR을 도와주는 등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상장 이후 증자, CB, BW 등 기업 자금 조달에도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국내 IPO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IPO솔루션팀에 인력을 충원하고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솔루션팀 인력은 5명이다.

공모구조를 시장친화적으로 짜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성 본부장은 "유통물량이 수급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밀리의 서재를 상장할 때 유통물량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이 16%로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며 "2차전지 소재주에 대한 시장의 투심이 흔들리며 영향을 받았을 뿐 좋은 기업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내년도 올해에 이어 중소형 딜 위주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형 딜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시장이 좋아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올해보다 좋아질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IPO 이외에 비상장 기업을 발굴해 투자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성 본부장은 "업종으로는 올해 두산로보틱스가 잘돼서 로봇기업이나 우주항공기업 등의 상장이 좀더 진행될 것 같다"며 "2차전지, 반도체, AI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성장성을 중심으로 좋은 기업을 선별할 방침이다. 성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현재 모습보다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해 있는 시장 규모가 큰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가 있는지, 해외 경쟁력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판단한다"며 "항상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사업을 만난다는 것이 IPO의 매력"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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