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영업이익 2조9천억···전년比 44% ↓업계, 고환율·노사 갈등·전기요금 인상 등 복합위기中 10월 PMI 49.5···전월 대비 1.1p 하락해 경기 축소
국내 대표 철강사 포스코가 부진한 업황 속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시황 반등 가능성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다만 고환율, 노사갈등, 전기요금 인상이란 겹악재와 살아나지 않는 중국 시황에 남은 4분기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누적(1~3분기) 실적은 매출 57조5082억원, 영업이익은 2조937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65조4550억원) 대비 1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3200억원)보다 44.7% 줄었다.
올해 실적은 철강 시황 부진으로 철강 부문의 이익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강사들의 실적 요인인 철강재 가격과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했고, 중국 업황 부진이 지속돼 탄소강 등 제품 평균판매단가(ASP)가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철강재의 경우 지난 2019년 전체 수입 물량(8498톤) 중 약 60%(5098톤)가 중국산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이 수입한 철강 물량(830만톤) 중 중국산 봉형강류가 193만톤을 차지했다. 원재료인 철광석의 경우도 중국이 최대 구매처다.
올해 대폭 오른 전기요금도 부담을 높이고 있다. 올해 전기요금은 kWh당 21.1원 올랐으나,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 해소 차원에서 하반기 한차례 추가 인상도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철강업계는 전기요금이 오르면 약 10%의 전력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게다가 전력비는 철강 제품 원가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은 철강업계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고환율 기조와 최근 빚어진 노사 갈등도 이들의 실적 악화에 부채질을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오른 1353.0원에 개장한 뒤, 장 중 1354.8원까지 뛰었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철강업계는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오르지만, 수입 원자재·중간재 가격이 뛰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포스코는 노사 갈등이 현재 봉합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업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24일 상견례 이후 총 24차례 임금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베이스 업)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격주 4일 근무 제도 도입 등이다. 향후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포스코 노사는 파업 없이 올해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아울러 중국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6)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49.5로 집계됐다. 이번 지수는 부동산 시장 침체를 바탕으로 신규수주와 생산지수가 나란히 악화했다. PMI 기준선은 50으로, 50을 하회하면 경기가 축소됐음을 뜻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국 부동산 정책 효과와 철강 감산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아직까지 철강 수요와 가격에 미치는 효과가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원재료 가격 부담도 심화돼 추세적 시황 반등 시점이 미뤄져 기대 이익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와 관련 "포스코 제품 판매량은 계절성, 일회성요인 제거로 소폭 개선된 848만톤으로 예상하지만 롤마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지속되는 업황 부진을 고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충분히 판가에 전가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장기 기업가치를 높이는 성장전략을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어려운 사업 환경을 맞이, 중단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면밀하게 투자 자원을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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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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