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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홍원식 하이證 대표, 중국 버리고 미국에 올인···리테일 부문 재건 나선다

증권 증권일반

홍원식 하이證 대표, 중국 버리고 미국에 올인···리테일 부문 재건 나선다

등록 2023.09.14 07:00

안윤해

  기자

하이투자증권, 지난달 中주식 거래 중단···美주식 서비스 확대올해 2분기 위탁매매 부문 비중 24.4%···전년 대비 4.7% 증가"누적 충당금 1500억 수준···미국 주식 서비스 추가로 준비 중"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중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미국주식 투자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면서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대한 재건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은 그간 투자은행(IB)·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주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리테일 부문을 강화해 수익성을 다변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중화권(상해A·심천A·홍콩거래소) 시장에 대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 대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 강화를 통해 해외주식 사업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배경에는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에 주력하라"는 홍원식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월 말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삼성증권의 독점으로 시작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올해 초 독점 기간이 종료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주간 거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에 하이투자증권도 상반기부터 이 대열에 합류했다. 회사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야간에만 가능했던 미국 주식 거래를 낮 시간까지 열어두면서 거래 가능한 시간을 기존 14시간에서 21시간 30분으로 확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을 이용해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고객들은 오전 9시부터 16시 30분까지 거래할 수 있고, 주간거래(09:00~16:30), 프리마켓(17:00~22:30), 정규장(22:30~05:00), 애프터마켓(05:00~07:00)의 거래도 가능해졌다. 회사는 향후 거래 가능 시간을 더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6월 중순부터는 미국 주식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주식 리서치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했다. 회사는 미국 주식 전문 리서치 하우스인 '바바리안리서치'와 제휴를 통해 미국 시장 내 관심 종목, 화제 종목,대표주, 주도주 등을 분석한 리서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자사 유튜브 채널인 '하투하투'를 통해 '하이(Hi) 뉴욕 증시' 유튜브 콘텐츠를 운영하면서 미국 주식 관련 분석 자료를 지원하고, 정희석 바바리안리서치 이사가 직접 출연하는 미국 주식 주요 섹터 및 기업 전망, 투자 전략 등의 강연을 업로드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iM하이'를 오픈하고, 신규 및 비대면 고객 이벤트로 미국주식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말에는 해외주식 야간데스크 부문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서, 채용 측면에서도 해외주식 서비스에 대한 확대 의지가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하이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사업 확대는 올해 홍원식 대표가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치중돼있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리테일 부문의 내실을 주문하면서 발빠른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사의 올해 2분기 위탁매매 부문 비중은 24.4%로 전년 동기(19.7%) 대비 4.7% 증가했고, 같은기간 위탁매매부문 실적도 479억원에서 573억원으로 늘어났다. 상품운용 부문도 1년 사이 실적이 63억원(비중 2.6%)에서 1158억원(비중 49.4%)으로 급증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지난해 72.1%를 차지하고 있던 투자은행(IB)부문은 부동산 시장의 악화에 따라 올 2분기 20.6%까지 쪼그라들었고, 회사는 이에 따른 충당금을 쌓으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본부 산하에 사후관리부를 신설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사후관리부'를 '사후관리실'로 격상하고 DGB금융지주 출신의 오주환 실장을 선임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매 분기 충당금을 쌓아 현재는 15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PF 사업 이외에도 다른 사업군들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특히 해외주식 사업의 경우에는 서비스 확대를 통해 영업 저변을 넓히는 조치를 하고 있고, 향후 미국 주식과 관련된 추가적인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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