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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망치 밑돈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성장세 위안(종합)

IT 통신

전망치 밑돈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성장세 위안(종합)

등록 2023.08.08 14:51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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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4조3064억원·영업익 4634억원 기록엔터프라이즈 매출 4071억원···전년 比 9.2%↑경기·업황·날씨 악재 겹쳐···"하반기 회복세 자신"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선전에도 침체된 업황의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홍연택 기자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선전에도 침체된 업황의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홍연택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함에도 업계 대내외적 침체가 뼈아팠다. 회사는 차츰 경기 및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하반기 사업 전반에서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올해 2분기 매출 4조3064억원, 영업이익 46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0.8% 늘었다. 이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수준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T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3839억원, 영업이익 4791억원이다.

2분기 말 기준 SKT의 5G가입자 수는 1467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요금제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순차 출시한 '청년 요금제' 덕이 컸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데이터 이용 패턴과 생활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는 호평도 나온다. 출시 후에 한 달 간 신규, 기기 변경 및 요금제 변경 시 70% 이상 선택받을 정도로 요금제 유지율도 견실하다. 지난 6월 발표한 '가족로밍'도 현재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865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B tv' 'SK스토아' 'TEAM studio' 등 미디어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다만, 사업 내 플랫폼 서비스들은 일부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례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2분기 기준 전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를 해외에서 유치했고 지난 5월 선보인 메타버스 내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이프홈'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40만개 이상 개설됐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제휴 서비스를 앞세운 구독 서비스 'T우주'는 2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SKT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2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분당 제2 데이터센터 오픈 및 게임, 금융 등 클라우드 수주 고객사들의 증가가 수익에 반영된 결과다. 향후 AI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부문별 고른 성장에도 회사 성장이 주춤한 데는 통신 업계 상황이 원인이 됐다. 최근 정부의 통신사 규제 정책에 따른 업계 시장 경쟁이 다소 과열, 비용이 다소 확대됐다. 날씨 영향이 크게 반영되는 2분기라는 점도 이러한 손실 규모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SKT 관계자는 "2분기 회사는 경기요인과 날씨 요인이 겹쳤음에도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며 "데이터센터 수주 고객사가 점차 증가되는 것이 확실한 상황인 만큼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은 하반기 본격화될 것이며, 통신 시장도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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