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韓기업 R&D 투자액 증가 수준 주요국 대비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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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R&D 투자액 증가 수준 주요국 대비 뒤처져"

등록 2023.07.25 06:00

이지숙

  기자

전경련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 기업 분석'G5·中에 비해 R&D 투자 상위 기업 편중 현상 심해인센티브 강화로 산업 전반 연구개발 활성화 필요

한국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 증가 수준이 주요국 대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5일 발표한 2021년 12월 말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 기업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기업 53개가 포함돼 41개 국가 중 9위를 차지했다. 미국 기업은 총 822개(32.9%)가 포함돼 가장 많았으며 중국 기업 678개(27.1%)로 확고한 미·중 2강 체제를 구축했다.

2021년 말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2020년 말 대비 16.9% 증가한 약 1조2032억 달러(약 1546조원)를 기록했다.

그래픽=전경련 제공그래픽=전경련 제공

2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의 R&D 투자액이 약 4837억 달러(약 621조6000억원, 4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한국 기업의 R&D 투자액은 약 377억 달러(약 48조5000억원, 3.1%)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약 10년간 R&D 투자 증감폭도 미국, 중국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이 2013년 말 대비 2021년말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013년 218억 달러에서 2021년 377억 달러로 약 1.7배 증가했다.

반면 중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013년 224억 달러에서 2021년 2155억 달러로 9.6배 급증했으며, 미국 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 2129억 달러에서 4837억 달러로 2.3배 늘어났다.

한국 기업의 경우 GDP 대비 R&D 투자액 증가율도 미국, 중국, 일본 대비 뒤처졌다.

주요국의 GDP 대비 R&D 투자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국내 총생산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2.1%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말 대비 0.5%p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경우 GDP 대비 R&D 투자액이 같은 기간 동안 1.2%p 증가했으며 미국과 독일은 각 0.8%p, 일본은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 쏠림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의 R&D 투자 집중도 분석 결과, G5 및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상위 기업 편중 현상이 심각했다.

특히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R&D 투자가 총 한국 기업의 R&D 투자 중 49.1%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1위 기업의 집중도가 6.3%에 불과했으며, 중국 10.0%, 독일 17.1%, 일본 7.6%, 영국 21.7%, 프랑스 19.8%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상위 5개 기업의 R&D 투자가 전체의 75.5%에 달해 상위 기업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미국의 상위 5개 기업 의존도는 23.7%였으며, 중국과 일본은 각각 22.2%, 26.1%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R&D 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R&D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확대 정책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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